‘왜’ 개인이나 집단은 침묵을 거부하고 글을 쓰거나 말을 하려고 하는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이 지적한 것처럼, 개인이나 집단은 사회적 정의와 경제적 평등을 추구하기 위해 침묵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갈망한다. 모름지기 지식인의 역할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비판의 칼날을 곧추세우고, 강요된 침묵과 거짓된 평화에 항거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지식인은 늘 양심이 잠들지 않도록 스스로 채찍을 들어야 한다. 이럴 때 최선의 방법은 지금 폭탄을 맞을지도 모를 사람이 당신 앞에서 당신의 글을 읽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사회적 불의에 동화된 음악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나는 지식인의 참모습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진실을 위해 불의에 항거하고, 타협하지 않는 자세라고 말하고 싶다. 지식인의 길은 마치 도달하기 힘든 예술을 구현하는 것과 같다. 물론, 그 길은 어렵고도 힘들다.
-에드워드 사이드(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