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정문일침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르헤시아 Sep 04. 2020

실수의 지름길

인류가 저지른 어리석음의 역사를 보면, 그리고 우리 자신이 망상과 오류에 취약한 것을 보면, 인간은 분명 오류를 저지르는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것을 믿기 전에 충분한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신앙, 계시, 전통, 독단, 권위, 황홀하게까지 느껴지는 주관적 확실성, 이런 것은 실수의 지름길이다. 지식의 원천으로는 기각되어야 한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있기나 할까? 데카르트는 가능한한 가장 훌륭한 답을 주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의식이다. 나는 내가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는 그 사실때문에, 내게 의식이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내 의식이 여러 종류의 경험으로 구성되었다는 것도 안다. 바깥 세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식, 감각적이거나(음식, 안락함, 섹스) 정신적인(사랑, 지식, 아름다움의 음미) 쾌락과 고통 등이다. 


-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사이언스 북스, 2014)

매거진의 이전글 원초적 사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