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허튼소리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3차접종(부스터샷) 후기

by 파르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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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접종)을 맞았다. 2차 접종이 8월 23일이었다. 이번 12월, <3차 접종 집중기간>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었다. 2차 접종 이후 국민비서를 신청해 놓아서 3차 접종에 관한 안내를 보다 빠르게 받았다. 12월 3일부터 2차 접종 후 3개월 이상 경과한 60세 이상은 별도의 예약없이 위탁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여 3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 12월 13일부터는 2차 접종 후 3개월 이상 경과한 18세 이상은 3차 접종 예약신청을 할 수 있다. 또 해당 위탁의료기관에 문의하여 빈 자리가 있을 경우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지난 1, 2차는 가까운 소아과 의원에 접종 예약을 하였다. 그런데 접종 당일 오전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어린 소아과 예약환자들과 보호자들과 뒤섞여 차례를 기다리느라 접수-접종-접종 후 대기시간까지 평균 50분~1시간이 걸렸다. 진료실이 4개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였다.


3차 접종은 내가 거주하는 구의 보건소 위탁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택했다. 그 이유는 지난 10월 말 독감백신을 접종했을 때, 접수부터 접종까지 채 5분도 안 걸렸기 때문이다. 9시 개원시간에 방문했다. 덕분에 접수-문진표 작성-접종까지 채 5분이 안 걸렸다. 접종 후 대기시간까지 합하면 대략 20분 정도 걸린 셈이다. 지난 1, 2차는 아스트라제네카, 이번 3차는 화이자를 접종했다. 의사분은 만일 모더나로 접종을 원한다면, 현재 모더나 확보분이 없기 때문에 예약을 따로 잡으면 모더나로 가능하다고 했다.


접종 이후의 몸 상태는 지난 2차와 다름없었다. 접종 당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주사부위에 국한된 국소 통증, 그리고 양쪽 어깨와 상완근 전체에 걸친 약간의 근육통 등이 전부다. 평소 운동 후에 느끼는 근육통과 아주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추측하기는 2차부터 백신의 이상 반응이 미미했던 까닭은 평소의 규칙적인 맨몸 운동(팔 굽혀 펴기와 악력 운동)과 걷기 습관 덕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2차 때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한 시간 전에 팔 굽혀 펴기 운동을 미리 하고 갔다. 즉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팔 굽혀 펴기 운동(8세트 X20개, 총 160개)을 하고 샤워를 한 후 접종하러 갔다. 평소 규칙적인 근력운동 습관, 그리고 특히 백신 접종 직전의 근력운동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다행히 접종일 저녁 이후 접종 다음 날부터 지금까지의 몸상태는 평소와 다름없다. 팔 굽혀 펴기 운동과 샤워는 내일(12일)부터 다시 재개하기로 하고, 오늘은(11일) 평소처럼 산책을 겸하여 5.5km를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3차 접종 후 대기석에서 15분 동안 앉아 있으면서 느낀 사실이 있다. 지난 1,2차 접종 당시 50대 이상의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것과 다르게, 이번엔 젊은 20~30대 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의원 대기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속속 내원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차 접종의 부작용에 대해서 일부 블로그나 유튜브, 그리고 각종 언론매체의 댓글에 마치 트로피처럼 아직도 경험담 혹은 후기 형식으로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남녀노소 무론하고 젊은 사람들이다. 이들 후기의 공통점은 1,2,3차 모두 죽음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데에 있다. 개레기나 기더기들처럼 백신 공포감 조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사실은 죽음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극심한 백신 부작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3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우선 접종대상인 의료종사자가 아닌 이상, 1차 접종 당시 연령대별 백신접종 시기와 상관없이, 일반의 젊은 세대가 잔여백신 접종 예약에 당첨되려면 엄청난 노력과 행운이 뒤따라야만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잠깐의 고통이 두려워 목숨과 맞바꾸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율배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만약에 단지 3차접종 완료를 자랑삼아 타인의 관심을 끌고 주목받기 위해, 실상과는 다른 자신의 경험과 고통을 과장한 것이라면, 이는 의도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판단에 끼어들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로 거의 범죄와 다름없다.


영성신학자 리처드 로어는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는 자신만 모를 뿐 다른 사람들은 다 안다'라고 통찰 한 바 있다. 심한 몸살감기나 독감을 앓아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 고통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고통의 경험을, 호들갑을 떨면서 공개적으로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드러내어 거론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겪는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감기몸살의 고통속에서도 일상생활을 계속 유지하면서, 약이나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버텨내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말해 정신적으로 건전한 보통 사람들은 감기몸살의 경험을 훈장처럼 공개적으로 자랑삼아 떠벌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무려 4천2백여만 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국민,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결단코 어리석은 바보가 아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의 현 상황에서 전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딱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는 검증된 특효의 해결책을 찾아 볼 수 없다. 국가적 혹은 사회적 합의에 시행되어 그 효과의 탁월함이 검증된 그 어떠한 안전대책마저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에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은 알만한 한 사람은 다 안다.


여담이다. 인터넷 은어 '관종'은 관심종자의 줄임말로써,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 하는 정도가 심해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과도하게 끌고자 애쓰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작가 임홍택은 그의 책 <'관종의 조건', 웨일북 2020>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관종'에 대해 각기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인 성향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현재 관종이라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뜻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혼재되어 있는 두 가지 뜻은 바로 <극단 행위를 일으키는 행위자로서의 관종>과 <관심받고자 하는 성향으로서의 관종>이다. <행위자로서의 관종>은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등 결코 일반인 같지 않은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보통 타인에게 '관종'이라고 불리는데, 그들의 성향이 아니라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한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 그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관종 행위를 하는 일부 부류는 허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도 하지만, 질환의 유무와 관계없기도 하다. 그들은 관심을 향한 비뚤어진 쾌락 혹은 관심을 받으면 얻을 수 있는 특정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한다. 그들에 대한 타인의 평가 대부분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앓는 병이 없음에도 아프다고 거짓말을 일삼거나 자해를 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정신 질환'을 의학용어로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한다. 관심받고자 하는 성향으로서의 관종이 지나치게 심해지면 타인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범죄에 버금가는 거짓말, 주작까지 예사로 하게 되며 결국은 정신질환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사회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는 과장, 거짓말, 주작, 조작, 연출 등을 통한 인터넷 상의 '관종행위'가 올바른 가치판단의 혼란과 더불어 돈벌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점에 있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대한민국 국민은 무려 4천2백여만 명에 이른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많은 기더기, 개레기, 나팔국 '토왜' 누리꾼들의 백신 공포감 유발과 정부 방역정책의 불신감 조성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가족의 감염을 예방하고 나아가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배려하여, 그것도 자발적으로 잠깐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악성 감염 전염병의 특성을 감안할 때, 거의 4천2백여만 명에 달하는 2차 접종 완료자들은 아마도 나와 생각이 비슷할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그의 책 <통치론 Two Treatises>에서, “각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생활하고, 어떠한 법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란 없다."라고 통찰하였다. 다시 말해, 현대사회에서 비록 개인의 생각 그리고 그것을 말이나 글 등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자유지만,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낼 때에는 법과 도덕과 윤리적 차원에서의 사회적 자유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즉 개인의 사회적 자유에는 반드시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되겠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를 하루빨리 종식하여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선의 방책이다. 그리고 '방역 패스의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가급적 외출 줄이기', 'KF94 방역마스크의 상시 착용',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아무리 개레기와 기더기들이 갖은 소설을 쓰면서 난리를 치며 선동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의 방역 패스(백신 패스)는 독일에 비할 것이 못 된다. 독일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필수 목적외 외출을 금지'할 정도로 전 국민 '백신 의무화 정책'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 하나로 인해 나와 내 가족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주변 이웃의 안위를 해친다는 것은 나로선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다. 더욱이 나의 관종 행위로 인해, 선한 영향력은커녕, 뭇사람들의 이성적 판단에 혼란을 끼치는 일 또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아무 탈없이 지금껏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백신접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성 독감도 마찬가지다. 3차 백신 접종을 계기로 다시 한번 더 코로나19 방역의 일선에서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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