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허튼소리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및 재택 치료 후기

by 파르헤시아

지난 4월 1일 오후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한 결과, 다음 날인 4월 2일 오전 아침에 코로나 양성 통보 및 격리 통지를 문자로 받았다. 자가격리는 PCR 검사일(4월 1일)을 기점으로 7일 동안이다. 격리 해제 시점은 4월 7일 24:00로 확정되었다. 참고로 나는 부스터 샷까지 백신 3차 접종 완료했고, 독감백신도 연례행사로 접종 완료했다. 격리 통지서는 거주지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온라인으로 발급받았다.


<경과>

1. 3월 30일 아침에 기상하니, 오른쪽 어깨와 팔에 심한 근육통과 손가락 마디 마디에 관절통이 왔다. 평소 매일 팔굽혀펴기(20회 8세트 160개), 악력 운동(45kg 30회 6세트 180개), 맨몸 스쿼트(10회 7세트 70개)를 하기 때문에 전날에 좀 무리했나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평소에 운동 후유증으로 인한 근육통은 하루 정도 운동을 쉬면서 부지런히 스트레칭을 하면 여지없이 풀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쉬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도 근육통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가벼운 전신 몸살로 발전했다. 특이하게도 발열은 없었다. 저녁이 되니 목구멍에 가시가 박힌 듯 콕콕 찌르는 통증까지 있었다. 혹시 해서 상비약으로 준비해 둔 인후통에 먹는 약과 해열진통제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취침했다. 개인적으로, 매일 1 알씩 상시 복용하는 건강보조제는 종합비타민과 비타민D복합제(칼슘, 마그네슘, 아연)이다.


2. 3월 31일 새벽에 눈을 뜨니 기침과 함께 목안 전체가 잠기고 찢어질듯한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게다가 오한까지 있었다. 대신에 어깨와 팔의 근육통과 손가락 관절통은 사라졌다. 증상 발현 후 발열은 전혀 없었고, 목의 인후통 이외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견딜만했다. 그래서 이날도 역시 일반적인 감기로 생각하고 인후통에 먹는 약, 해열진통제, 진통소염제, 비타민C 1000mg을 하루 세 번 간격으로 때에 맞춰 복용하고 취침했다.

※왼쪽: 상비약. 오른쪽: 코로나 처방약

3. PCR 검사 당일: 4월 1일 아침 눈을 뜨니 전날 복용한 약들 덕분인지 목의 통증은 많이 수그러들었고, 기침을 할 때만 인후통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근 수년간 운동을 습관으로 붙인 이후로 감기 몸살 한번 앓지 않았고, 독감백신에 3차 접종까지 완료했는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전 일과를 마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후 2시 보건소 업무 재개 시간에 맞춰 PCR 검사를 받았다. 다음 날 코로나 양성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고, 결국 나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 당한 것이다.


4. 4월 2일 오전(8시 46분)에 코로나 양성 통보 및 격리 통지를 받고, 오전 10시경에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로 7일 치 분의 코로나 약 처방을 받았다. 참고로 진료비와 처방약 조제비는 전부 무료다. 전날 상비약을 계속 복용한 덕분에 약간의 기침과 가벼운 인후통 이외에는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 대신에 병원 처방약을 시간에 맞춰 복용했다. 하루 두끼를 먹는 평소와 다르게, 하루 세끼를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단백질 식단으로 대체하고 약을 복용했다. 하루 한 끼는 곰탕을 먹었다.

5. 4월 2일 처방약을 본격적으로 복용한 이후부터 4월 7일까지 목구멍에 간지럼이 느낄 정도의 가벼운 통증과 함께 잔기침과 가래가 간헐적으로 있었고, 그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나는 연령상 자동으로 고위험군의 집중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어, 재택 치료 관리 병원의 전담 간호사가 오전과 오후 하루 2번 전화 통화로 상태를 점검해 주었다. 잔기침과 가래의 후유증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손상된 인후의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목이 간질거리기 때문에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간호사의 조언으로 기침을 잠재우기 위해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셨는데, 평소 즐겨마시는 히비스커스 차를 3L 이상 매일 마신 듯하다. 여하튼 격리 해제 다음 날인 4월 8일 현재, 별다른 후유증없이 평소의 컨디션으로 100% 정상 회복되었다.


<에필로그>

이번 코로나 오미크론 돌파 감염 확진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유 불문하고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무시하거나 긴가민가 주저하지 말고 자가 진단 검사와 동시에 신속항원 검사, 나아가 PCR 검사까지 신속하게 받아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코로나에 감염된 후, 내가 비록 고위험군에 속하는 연령대로 집중 관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재택 치료만으로 이처럼 쉽게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3차까지 백신 접종을 한 것과 매일 꾸준히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걷기)을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엇보다도 3차 백신 접종(부스터 샷)이 가장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이는 코로나 임상 조사 결과가 확실하게 '그렇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감염 당사자로서 직접 몸으로 임상 체험함으로써 검증한 사실이다. 다시 말해 백신 접종 특히 3차 접종은, 코로나(오미크론)으로 인해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가는 위험을 현저하게 막아준다. 50대 이상 백신미접종자의 중증화 진행 비율은 3차접종완료자 보다 무려 31배나 높다. 사망율은 17배 높다. 무엇보다도 백신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주 감염으로 인한 증상발현의 기간이 4일 가량 현저하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기간이 증상발현 후 ‘최대 8일’이내로 단축된다. 참고로 코로나 위중증의 경우, 대부분의 중증 환자들이 완치 후에 폐의 일부분 혹은 상당 부분이 굳어버리는 등 심각한 폐렴 후유증이 남는다고 한다. 만약 감기와 인후통 등의 오미크론의 특이 증상과 함께 미열 및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이 동반한다면, 불행하게도 이는 코로나 위중증으로 가는 적신호다.


아무튼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과 코로나 치료약을 처방해 준 의사분과 조제해 준 약사분, 그리고 오전과 오후 하루 2번 상태 점검을 해 준 살뜰한 간호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개인적인 기록과 감사와 함께 이 후기가 행여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이다. 방역 관계자들분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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