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강조되고 반복적으로 주입된 주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의식을 넘어설 정도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만든다. 정통적 신념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그 고정관념의 속박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지거나 해방되었다고 상상하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사실상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그 신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어떤 의견이 대중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곧 그것이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는 아니다. 실제로 대다수 인류의 어리석음을 고려할 때, 널리 퍼져있는 믿음은 합리적인 것보다 어리석은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버트란트 러셀(1872~1970), '결혼과 도덕(Marriage and Morals,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