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by 파르헤시아

존중은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존중은 누구도 요구하거나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존중은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다. 그것은 지속적인 윤리적 의사결정, 도덕적 행위, 그리고 그와 관련된 윤리적·도덕적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의견, 문화, 상대주의 또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가 "나는 존중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하더라도, 그 요구만으로는 결코 존중을 얻을 수 없다. 빅터 프랭클은 그의 저서 『인간의 의미 탐색』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 안에 우리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자유는 바로 그 반응 속에 있다.” 바로 이러한 내적으로 생성된 도덕적 행위 주체성이 존중과 같은 윤리적 반응이 진정으로 발생하는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존중은 선물이며, 선물은 언제나 거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선물을 사용하는 것은 오롯이 주체적인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존중은 누군가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을 보여줄 때 비로소 자라난다. 존중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윤리적 행동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에, 그 행동은 도덕적 행위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절대적인 의미에서 존중은 요구하거나 권리로 주장할 수 없다. 외부적인 행동은 강요될 수 있지만, 윤리적으로 행동하기로 한 내적인 결정은 자기 주도적인 인지적, 정서적, 동기적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강요하거나, 돈으로 사거나, 또 요구할 수도 없다.


-Ragnar Purje, "Respect Is a Gift, Never a Demand"(Psychology Today, 2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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