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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착서점 Mar 17. 2023

3년 만에 재개된 동원 훈련 후기

2023년 3월 ver 최신 후기 및 팁

2023년 3월 14일~16일


60사단 121 여단에서 2박 3일간 동원 훈련을 받고 왔다.

이 문자를 받으셨다면, 맞다. 다녀오셔야 한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시행된 예비군이라 후기도 별로 없어서 준비하는데 애를 먹었다. 내가 23년 첫 마루타로 예비군을 가게 되어 본보기로 훈련 잔뜩 준비해서 예비군들을 기쁘게 해 줄 주 알았는데, 그렇게 사악한 강도는 아니었다.


예비군 가야 된단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진 예비군님들을 위해 간단한 후기와 준비물 및 팁들을 간단하게 전달드리겠다. 순서는 <일정, 느낀 점, 준비물, 팁> 순으로 진행되겠다. 바쁘신 예비군님들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야간 훈련 O
17시 퇴소
온라인 차감 X
훈련비 약 10만원




<일정>


첫째 날


12:00 입소

예비군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군복 입은 아저씨들이 우르르 탔다면 맞게 탄 것이다.


내릴 때는 굳이 지도를 보거나 귀를 쫑긋 세워놓지 않아도 다른 아저씨들 우르르 내릴 때 따라서 내리면 된다. 가끔 버스에서 옛 동기 혹은 선후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도 있다.



13:00 생활관 배정

자가키트 하고 입영소에서 서류 작성해 입영 등록하면 생활관 배정을 받게 된다. 나는 선착순으로 같은 중대 생활관이면 아무 데나 가서 자리 차지할 수 있었다. 만약 군대 동기 or 친구들과 같은 중대라면 한 생활관 쓰기도 가능하겠다.



14:00 점심 식사

입소 절차를 모두 마치면 개별적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예비군에서 먹은 일곱 끼 중 첫끼였는데 생각만큼 별로였다.


밥 먹고 흡연장에 삼삼오오 모여 옛 동기들, 후임들, 소대장님 등과 만나 회포를 풀었다. 한 10명 정도 본 거 같은데 다들 너무 반가웠다. 전투복을 입고 그들과 마주하니 4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반가움과 예비군을 왔다는 사실이 실감되는 *같음이 동시에 올라왔다. 그래도 반가움이 더 컸다.  


간간히 4년 전 대대 안에서 본 옆 중대 아저씨들도 간간이 보인다. 딱히 인사는 안 하고 그냥 지나갔다.



15:00 총기 불출 및 증편식 연습

각자 주특기에 맞는 총기를 받고 좀 쉬다가 증편식 연습 하러 갔다.

K2나 K201은 랜덤이었던 거 같다. 생활관 분대장을 뽑았는데, 제일 노땅 17 군번 셋 중 하나가 나였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분대장을 하기로 했는데, 내가 됐다. 이로써 군생활 제1원칙(나서지 말기)을 어기게 되었다.


16:00 증편식

부대 증편식 연습 몇 번 하고 행사했다. 군생활 할 때는 '백마'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예비군 와서 '충성'이란 구호를 처음 해봤다. 우어깨 걸어 총으로 경례했다.


3년 만이라 그런지 여단장님까지 먼 걸음 행차하셔서 훈시하셨다. 원래 오나?



17:00 저녁 식사

저녁 먹고 PX 갔다. 권율부대 PX는 생각보다 살게 없었다. 그냥 과자랑 아이스크림 몇 개 쥐어서 왔다. 커피맛 '더단백'을 1,100원에 파는 건 좋았다.


18:00 안보 교육

준장 출신 강사가 와서 안보교육 1시간 30분 정도하고 이어서 바로 대대장 교육 했다. 히터 빠방하게 틀어놔서 졸기 좋았다. 일단 내 라인은 다 졸았다.


20:00 샤워

중대 별로 샤워 실시했다. 오랜만에 낯선 남정네들과 맨몸으로 샤워할라니 어색했다. 물은 따뜻하게 잘 나왔다.


21:30 저녁 점호

약식 점호 하고 다음날 일정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다.


22:00 취침

22시에 불 껐는데 잠이 잘 안 왔다. 일단 이 시간대에 잠을 잘 안 자고, 베개도 좀 높았다. 모포랑 침낭도 왠지 모르게 찝찝했다. 3년 묵힌 물자창고에서 바로 나온 느낌? 먼지나 좀 털었으려나. 뭐 어쩔 수 없이 덮고 자긴 했다.




둘째 날


06:30 기상

눈 뜨자마자 훈련소 첫날이 잠깐 머릿속을 스쳤다. 정말 다행히 지통실 근무자가 센스가 있는 건지, 기상나팔은 안 울렸다.


07:00 아침 점호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어기적 어기적 연병장으로 집합해 점호를 실시했다. 전방에 힘찬 함성 같은 건 안 하고, 중대별 보고 한 다음 도수체조 1회 실시했다.


07:30 아침 식사

제발 빵식만 아니길 바랐는데, 미역국에 제육볶음 나왔다. 맛은 그저 그랬다.


설거지는 각자 해서 기간병들한테 검사 맡아야 한다. 다들 앞판은 열심히 닦아 주시는데, 너무 열심히 닦은 나머지 주로 뒤판에 비누 거품이 남아 있어서 빠꾸 먹는다.


09:00 주특기 교육

산속에서 주특기 교육을 했다. 나는 통신병으로 배정받았다. 왠지는 모르겠다. 999K는 상황병 하면서 자주 만져봤다. 오랜만에 CEOI 보면서 주파수랑 코드 맞춰 보았다. 999K 다음으로 '구구둘'을 치는 모습을 구경했는데, 처음 보는 통신장비였다. 다행히 직접 치지는 않았다. 아직 3월이고 날도 꽤 추웠는데, 예비군 편의를 많이 봐줘서 고마웠다.


11:30 점심 식사

비빔밥인가 나왔는데, 꽤 맛있었다. 추운 데서 벌벌 떨다 와서 그런지 싹싹 긁어먹었다.


13:30 순환식 교육 및 사격

이후로 순환식 교육하면서 구급법, 핵 및 화생방, 사격 등 돌아가면서 실시했다. 제일 힘들었던 거는 산속에서 휴식을 가장한 '대기'였다. 오랜만에 경계 근무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16:30 저녁 식사

오후 훈련 끝나고 먹은 식사도 꽤 맛있었다. 퀄리티가 점점 올라갔다. 옛날보다 확실히 나아지긴 했다.


18:00 야간 주특기 교육

야간 교육 한다고 다들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제발 강당에서 교육영상이나 보길 원했는데, 나는 연병장 한 구석에서 통신 케이블 까는 거 했다. 원래 20시 30분까지 하는 거였는데 날도 춥고 그래서 20시까지만 하고 들여보내줬다. 그래도 거의 2시간 가까이 밖에서 있었다. 저녁엔 아직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었고, 고도도 높은 꽤 높은 산 중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가시면 방한대책 강구...따뜻하게 잘 챙겨 입으시길.


20:30 샤워

꽤 달콤한 샤워였다. 하루종일 달달 떨었는데, 뜨끈한 물에 몸을 대니 좀 살 거 같았다. 첫날은 아침에 감아서 머리를 안 감았는데, 둘째 날은 감았다. 헤어드라이기가 아무도 없어서 4년 만에 자연건조 해봤다.


21:30 저녁 점호

관물대 정리하고, 침상 밑에 전투화랑 슬리퍼 가지런히 하고 점호를 받았다. 간단하게 내일 일정 소개하고 장비류 이상 없는지 체크했다. 점호를 마친 후 5중대장님의 젠틀한 멘트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상 없으시면,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중대장님한테 '물러가보겠단' 멘트를 듣는 기분이 괜스레 이상했다. 이틀 동안이지만 연병장에 줄 맞춰 서고, 옛날 병생활 하던 시절 바이브가 몸에 베이다 보니 더 그랬던 거 같다. 얼굴도 목소리도 아주 호감이시고, 젠틀하신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예비군들에 대한 존중이 보였다. 한XX 대위님, 높이 높이 올라가셨으면 좋겠다.


22:00 취침

하루가 길었다. 하루종일 훈련받고, 벌써 익숙해진 건지 어제보다 수월하게 잠이 들었다. 사격할 때 받은 이어 플러그가 큰 도움이 되었다. 침낭과 모포는 여전히 찝찝했다.




셋째 날


06:30 기상

방송이 나오기 전 먼저 눈을 떴고,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석면으로 된 천장, 찝찝한 모포, 오래된 관물대.


'오랜만에 전우들 본 건 좋은데, 더 이상은... 이이상은 못 버티겠다'


내 의식은 한계에 다다랐다. 석면 천장과 관물대는 앞으로 내 인생에서 끝이다... 집에 가자.


07:00 아침 점호

어제와 동일하게 도수 체조를 1회 실시했다. 산중에서 본 동쪽 하늘은 아름다웠다. 붉게 피어오른 구름이 온몸으로 마주하는 바람의 세기만큼 빠르게 산을 스쳐 지나갔다.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거고, 집 가고 싶다...


07:30 아침 식사

오늘도 다행히 빵식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본 250ml 서울우유가 괜스레 반가웠다. 날이 추워 찬 우유가 당기진 않았는데 하나 집어왔다.  


09:00 주특기 훈련

마지막 훈련이 진행됐다. 999K를 갖고 노는 동안 멀리서 기관총 사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새들은 놀라지도 않는지, 자기들끼리 지저귀고 있었다. 영화 보면 한 발의 비장한 총성으로 숲에 있는 새들을 내쫓던데, 얘들은 기관총을 때려 부어도 안 날아갔다. 도심 속 비둘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새들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새가슴이란 말은 이제 틀린 말일지도 모르겠다.


11: 30 점심 식사

마지막 식사였다. 돌돌 말린 치즈돈가스가 나왔는데, 맛있었다. 처음 보는 메뉴였는데, 요즘 군대 신메뉴인가 보다. 마지막으로 설거지를 하고 기간병에게 주면서 '고생하십쇼' 인사를 하고 나왔다. 떠나가는 입장에서 괜스레 현역병들에게 고마움과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13:00 담당 구역 청소

분대장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청소구역을 정했다. 복도, 화장실, 세면실, 분리수거. 난 2등을 했는데, 1등 예비군 중사님이 복도를 선택했다. 덕분에 운이 좋게도 원픽이었던 세면실을 고를 수 있었다. 생활관에 가서 승전보를 알리고, 생활관 친구들의 얼굴엔 작은 미소가 피었다. 세면실에서 물로 거울만 대충 닦고, 줄 정리를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14:00 총기 및 장구류 반납

간단하게 총기 수입 하고, 반납했다. 15시부터 조기 퇴소자는 집에 갔다. 조기 퇴소 요건은 집이 좀 멀거나, 22년도에 온라인 교육 시간 차감을 안 쓴 인원이 올해 쓴 경우만 포함된다. 만약 작년에 조기퇴소를 하셨다면, 올해는 교육을 들었든 말든 17시 퇴소다.


15:30 폐소식 연습

원래는 밖에서 할 거 같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추워 강당에서 대신했다. 짐을 모두 싸고 나와 강당으로 향했다. 강당이 생각보다 비좁아 중대별로 못 앉고 뿔뿔이 흩어 앉게 됐는데, 여기서 예비군 훈련 수료증을 주었다. 열 명정도 되는 간부와 기간병들이 목청껏 이름을 불라가며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강당 앞에서는 지휘 및 표창 수여 예행연습이 한창이었고, 간부들은 야구장 맥주보이 마냥 수료증을 한 움큼 들고 여기저기 찾아다녔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정신 나갈 거 같았다. 예비군들을 위한 마지막 이벤트 같기도 했다.


'그래, 이게 군대지.'


16:30 폐소식 및 표창 수여

폐소식 지휘는 표창 수여자 중 한 사람이 맡게 되었는데, 바로 내 군생활 시절 세 번째 소대장님이셨다. 4년 만에 김XX 중위님 지휘를 받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400명의 예비군 중 8명 정도가 표창을 받았는데, 그중 2명이 나와 군생활을 함께한 전우였다. 한 친구는 군생활 하면서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동기들을 웃겨주며 활력이 되었던 친구였다. 예비군 와서도 다들 똥 씹은 표정하고 있을 때 활력을 불어넣어주어 조교들의 심적 부담감을 내려놓게 도와주었다. 병시절 소대장님도 군생활을 정말 정직하고 잘하신 분으로 예비군에 와서도 모범을 보이시며 표창을 받으셨다. 함께 소초에서 살부대 끼며 산 전우들이 훌륭한 사람들이었구나 생각하며 괜스레 뿌듯했다. 이 둘을 포함해 인간미 넘치고, 훌륭했던 전우들 덕분에 나의 군생활이 더 찬란하게 기억되고 있음에 감사하다. 그들과 함께 보낸 1년 9개월은 나에게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17:00 귀가

귀가하면서 소대장님은 '이제 와서 이게 다 무슨 의미냐'며 웃으면서 내려왔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은 않았다. 비록 어디서 스펙으로 쓰일 만큼 의미가 큰 상은 아니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실 징조라고. 다들 툴툴대며 대충 시간 때우다 가는 예비군에서도 모범을 보이실 만큼 좋은 태도로 임하셨다면 분명 밖에서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실 거라고 말씀드렸다.


위병소 밖으로 나왔다. 전역한 날 기분의 20%정도 되는 해방감을 느꼈다. 2박3일이 이렇게 길었던가.



<후기>

어제 서울로 돌아오니, 집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여행 2박 3일 다녀온 것과는 다른 기분이다. '과거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랄까. 현재에 누리고 있는 것들이 괜스레 낯설게 느껴졌다. 이 느낌이 꽤 나쁘지 않았다. 세탁법이 까다로운 옷을 입고 스타벅스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지금의 일상적인 경험들에 감사함을 느낀다. 4년 만에 경험한 군생활은 내게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게 했다. 물론 사람은 항상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다시 일상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렇게 글을 남겨 놓음으로써 나중에 다시 꺼내보았을 때 지금 이 감정을 조금이나마 반추해 보며 익숙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소대장님이 버스에 오르며 '또 보자'고 말씀하셨다.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동기와 인사하며 다음에 '또 보자'고 인사했다. 사실 언제 또 보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아니 각자 생업이 바쁘다 보니 안 볼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가벼운 인사치레 정도의 '또 보자'와는 분명 달랐다. 진심으로 서로의 앞날을 바라주었다. 앞으로 직접 시간을 내 보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서로의 기억 속에서 촌스럽지만 낭만은 있었던 기억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2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힘든 군생활을 함께 버텨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진심으로 바란다.



<준비물>

[필수]

충전기, 전투복, 반바지, 수건 2개, 속옷, 칫솔, 샤워도구, 긴 양말 2개, 내복&방상외피(산이라 꽤 추워서 감기 걸린 사람들도 많음)


[있으면 좋은 거]

보조배터리, 면도기, 책(난 동원 간 한 권 다 읽음), 멀티탭(대대에서 빌려주긴 했는데), 드라이기(누구나 필요하지만 아무도 안 갖고 오는), 이어 플러그(둘째 날 사격하면 주긴 하는데 첫날에 코골이 복불복 행), 안경 닦기(쓰는 사람),


[필요 없는 거]

슬리퍼(안내에는 챙기라고 나오는데 연두색 슬리퍼 다 줬음)

운동화(PX 갈 때 아직도 선임 눈치 보이겠다 싶으면 갖고오기)

베레모(쓸 일 없음)


<소소한 Tip>

1. 퇴소는 17시. 조기 퇴소는 400명 중 5명

*조기퇴소 요건

1) 집이 누가 봐도 멀다

2) 22년도 동미참에서 온라인 차감을 쓰지 않은 사람이, 23년도 동원에서 사용하는 사람


2. 보조배터리 있으면 편함

멀티탭을 둘째 날 저녁에 줬는데, 아마 안 주는 곳도 있을 거라 예상함. 혹시 모르니 보조배터리 빠방하게 채워갈 것.


3. 사격 10발(5+5)

K2, K201은 영점 5발 쏘고 클리크 맞춘 다음 실사격. 기관총은 고작 6발 쏨. 앞조의 경우 총 쏜다음 대기하면서 총기분해결합 시키던데, 나는 뒷조여서 총 쏘고 바로 밥 먹으러 감.


4. 방한대책 강구

며칠 전에 엄청 따뜻해서 반팔 입고 다닌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건 사회임. 군대는 군대. 야간 훈련도 하고 산속에서 바람맞으면서 대기하다 감기 걸린 사람 몇 명 봄. 웬만하면 보수적으로 준비해서 갈 것. 더워서 벗는 게 낫다.


5. 불침번 O

불침번 있음. 한 시간씩 서서 이틀 동안 14~16명이 차출됨. 우린 생활관 빵했는데 이겨서 푹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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