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탄천 프로젝트를 스타트하다.

40대 아제 첫 장거리 수영대회에 도전하다.

by 로이도이

평범한 9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수영 동호회 단톡방에 이미지 파일 하나가 툭 올라왔습니다. ‘2025 성남시철인3종협회장배 장거리 수영대회’. 올해는 대회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그 포스터를 본 순간 심장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거다.’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기회. 올해 목표인 1.5km 30분을 시험해 볼 무대.’


하지만 심장의 소리와 달리, 손가락은 차마 ‘참여하겠다’는 글자를 입력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겨우 1년 차인 내가 너무 나서는 건 아닐까? 만약 45분 컷오프를 당하면 그 창피함은 어떡하지? 저는 원래 누가 등 떠밀어주지 않으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미지를 올렸던 동생이 저를 태그 하며 외쳤습니다. “형! 같이 나가요!” 그 한마디가 망설임의 둑을 무너뜨리는 기폭제였습니다. 제가 머뭇거리며 “할게요”라고 답하자, “저도요!”, “저도요!” 하는 메시지들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탄천 프로젝트’를 함께할 12명의 팀이 꾸려졌습니다. 실력 좋은 베테랑부터 저와 같은 1년 차까지, 우리는 한배를 타게 된 것입니다.


대회 개요

매년 하는 것 같으니 내년 이맘때 참여하실 분들은 참여하세요.


1. 대 회 명 : 2025 성남시체육회장배 철인 3종 장거리 수영대회

2. 일 시 : 2025년 11월 2일 (일), 06:00 ~ 15:00

3. 대회장소 :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내 수영장 1층, 50M 풀

4. 대회종목 : 철인 1.5Km(600명), 철인 3Km(300명),

5. 접 수 일 : 2025년 9월 8일 ~ 9월 30일까지, 입금 선착순 마감

6. 참가신청: 바로가기 ☜ 클릭

7. 선수등록: 탄천종합운동장 내 수영장 입구

8. 참 가 비 : 1.5K: 5만원, 3K: 6만원, 카드결제만 가능, 단체 일괄접수 불가

9. 환불기한 : 2025년 10월 2일까지 18시까지, 이후 환불 불가

10.지 급 품 : 기념품(대형타올), 간식, 기록증(모바일), 주차권, 경품권

11.주 최 : 성남시철인3종협회

12.주 관 : 성남시철인3종협회, ㈜프라임티씨에스

13.후 원 : 성남시

14.협 찬 : STM, 필샵

15.참가규모 : 선수/심판/운영위원 포함 930 여명

16.응모권 배부: 참가번호에 따른 경품 지급, 택배 배송 없음. 현장 개인 수령 원칙
(개회식 끝나면 등록장소에 공지, 개회식 끝나고 바로 추첨 및 공지 예정)

SCR-20250918-lumz.png

제한시간(1.5Km: 45분, 3Km: 90분) 초과하면 실격

SCR-20250918-lzlm.png 성남시철인3종협회장배 장거리 수영 탄천수영장 동선

12명의 수강 신청


우리의 첫 번째 미션은 ‘대회 신청’이었습니다. 인기 있는 수영 대회는 몇 분 만에 마감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약속된 시간에 맞춰 단톡방에 모였습니다. 마치 대학 시절 수강 신청을 하듯, 다들 긴장된 마음으로 새로고침을 연타했고, 여기저기서 “신청 완료!”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12명 전원 무사히 접수 완료. 우리는 그렇게 첫 번째 관문을 함께 통과했습니다.



6주간의 전쟁 계획을 세우다


신청을 완료한 순간부터, 저의 뇌는 ‘대회 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PM이라는 직업병이 또다시 발동했죠. 대회 날짜인 11월 2일을 D-day로 설정하고, 6주간의 훈련 계획을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올림픽 코치들의 유튜브 채널과 훈련 자료들을 탐독하며 얻은 지식을 총동원했습니다.


물론 저만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막 실력을 키워야 하는 1년 차 동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쉽지만 체계적인 플랜을 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1~2주차: 드릴과 인터벌 훈련으로 자세를 교정하고 최대 속도를 끌어올린다.

3~4주차: 물잡기 훈련과 함께, 향상된 속도를 유지하며 장거리 인터벌을 시작한다.

5~6주차: 본격적인 지구력 훈련과 페이스 조절 능력을 기르고, 테이퍼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다.


‘좋은 자세로 효율을 높이고 → 빨라진 속도에 몸을 적응시킨 뒤 → 장거리에서 유지 가능한 우리만의 페이스를 찾는다’는 것이 이 계획의 핵심 전략이었습니다.


상세계획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참고하세요.

성남탄천 수영대회 플랜


진짜 목표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 훈련 계획으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되면서도, 과연 이 험난한 스케줄을 모두가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조금 다릅니다.


‘이번에 한번 보여주자. 입상은 못 하더라도, 우리 동호회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들어가 보자.’


이런 유치한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돕니다. 마흔 중반에, 이렇게까지 가슴을 흥분시키는 일이 또 있을까요. 아마 이 맛에 다들 대회에 나가는 것이겠지요.


다음 화에서는, 제가 직접 설계한 훈련 스케줄을 기반으로 실제로 훈련하며 느낀 점과 그 과정들을 생생하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