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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선 Aug 01. 2017

회사소개서를 만들어보자!-이론편(1)

회사소개서를 만들 땐 반드시 호연지기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소개서는 단순한 '소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기소개 했던 순간이 결코 많진 않았습니다. 입학 후, 가입 후, 첫 모임 때... 대부분 우리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들이었죠. 우린 소개하는 그 순간의 태도에 따라 캐릭터가 결정되는 억울함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갑자기 사래가 들려 딸꾹질이 났을 뿐인데, 찐따같은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어색해서 말이 좀 많아진 건데 어느새 박찬호가 겹치기도 합니다.

 초두효과는 무서워서 첫인상을 뒤집기 위해선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문제는... 독서모임에서야 매 주 나가서 다시 어필하면 되지만, 기업은 그럴 수가 없단 점입니다.

대부분 기업에게 주어진 소개의 기회는 한 번입니다. 이번 소개가 좀 어색했다고 다음에 다시 미팅을 잡고

'이번엔 제대로 한 번 소개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


'기업의 소개엔 돈과 계약이 달려있습니다.'


기업의 소개는 단순히 첫인상 만들기의 차원이 아닙니다. 돈과 계약이 오고가죠. 투자를 받거나, 제휴, 협업, 입찰, 섭외 등 매출과 프로젝트... 나아가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순간에 '소개' 가 있죠.

모처럼 찾아온 스포트라이트의 순간, 우린 버벅이지 않고 우릴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손엔 무엇이 들려있나요? 스테이플러로 찝은 A4인쇄물...?





  회사소개서는  


소개서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고, 당신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이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소개서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입니다. 사용자 후기나 제휴사 리스트, 서비스소개 등은 부가적으로 붙는 요소들일 뿐이고, 소개서의 목적은 결국 앞의 3가지를 보여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by 애프터모멘트





  분량  


소개서는 약 20페이지 미만으로 제작 됩니다. 이게 어느 누구도 20페이지라고 규정하진 않았는데...묘하게 쓰다보면 그 정도가 되더라구요. 물론 요즘은 10~15페이지 정도로 더 미니멀하게 제작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10페이지 미만이나 원페이지 팩트시트(Fact sheet) 형태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다만, 서비스의 특징이나 기능이 많은데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하고 싶다면 페이지수가 엄청 많아지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기능설명만 모인 페이지를 따로 묶어 별도 챕터로 빼기 때문에 '브랜드 스토리' 자체가 담긴 페이지는 보통 10~15페이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저는 각각의 페이지를 '한 문장'으로 규정하는 데에 힘을 쏟아요.


그래서 초반 작업은 늘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시작한답니다. 각 페이지의 논리구조를 먼저 잡고 한 문장으로 요약된 문장들을 다듬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실제로 페이지구성과 텍스트를 잡는데 50%이상의 시간이 쓰이는 것 같아요.






  준비물  


준비물... 일단 소개서를 만들려면 컴퓨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팀원이 있어야 해요. 대표님이 혼자 만드시는 경우라면... 너무 많은 페이지보단 간략한 약식소개서나 팩트시트 정도로 '직관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좋을 것 같더라구요. 혼자 만들다보면... 자꾸 '하나에 꽂히게' 돼요. 고집을 부리게 되고, 웅장한 얘기들이 주를 이룰 위험이 높아요. 만약 혼자 만드신다면...자주 멈추고 자주 물어보세요.

컴퓨터와 팀원이 준비되었다면.

그 다음은 구글스프레드시트나 엑셀이 필요하고...

종이와 펜 또는 화이트보드와 보드마카가 있어야 해요.

계속 뭔갈 썼다 지웠다 하면서 어색한 논리들을 잡아야 하거든요.


PPT나 일러, 인디자인은 가장 마지막에 켜는 것이니 지금은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것보단 달달한 투썸 그뤼에르치즈무스케익이라던가, 벌꿀마들렌에 아메리카노 같은게 더 중요합니다.


소개서는 다양한 자료들이 필요합니다. 앱서비스를 한다면 적어도 디자인팀에서 앱화면을 받아야 할 거고, 마케팅팀에서 그간의 사용자 관련 수치들도 받아야 할 거에요. 다양한 자료들은 다양한 팀에서 옵니다. 그만큼 수많은 커뮤니케이션과 말같지도 않은 자료들에 이마를 짚게 될 일이 많아진단 뜻이죠.


디폴트..값..





  처음 해야 할 거  


사실 자료부터 모으는 건 바보같은 일입니다. 소개서의 목적이 무엇이냐..또는 누가 읽느냐에 따라 모아야 할 자료나 내용이 천차만별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수신자' 를 특정하는 것입니다. 누가 읽을 것인지 구체화시키는 것이죠.


그리고 당연히...


1) 왜 만들고
2) 누가 읽고
3) 몇 부 만들어야 하고
4) 어디에 보내고
5) 어떻게 보내고
6) 언제까지 만들어야 하고
7) 몇 페이지, 사이즈, 인쇄여부 등 제작스펙


등을 먼저 확정해야 겠죠. 이걸 모르면...어떻게 되냐면..


보자.......... 여러분 지금 손을 뻗어서 눈앞에 무언가가 있다 생각하고 한 번 잡아보세요.

그리고 손을 펴보세요. 아무것도 없죠? 맞아요. 바로 그게 결과물이 될 거에요.

아........



우린 '유형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니까. 상세한 형태를 먼저 정해요. 그리고 내부에 들어갈 디자인이나 내용에 대한 컨셉을 정리합니다. 기획안엔 여러가지 내용이 들어가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역시 '수신자'에 대한 특성과 '소개서'의 목적입니다.



보통 소개서 만들자고 하면 핀터레스트같은 디자인 레퍼런스 사이트부터 뒤지는데...레퍼런스는 말 그대로 레퍼런스일 뿐이고, 삘은 그다지 믿을만한 게 못됩니다. 정리된 근거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1~2개월 여간의 제작작업을 꾸준히 이끌어 나갈 수 있죠. 물론 이건 제가 INTJ라 그런 것이니 혹시 ENFP시라면 다양하게 먼저 시도해보고 다시 만드는 방법을 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모로가도 좋은 결과물로만 가면 되는 거니까요.



 

계속.




https://brunch.co.kr/@roysday/83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집대성해..회사소개서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쭈욱 에센셜만
뽑아놓은 애프터모멘트의 책이 나왔어요!!


교보

https://bit.ly/38Qi4K5

예스

https://bit.ly/3LOJxur

알라딘

https://bit.ly/3kN9M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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