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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Jun 09. 2018

<완벽한 공부법>-표절 도서가 말하는 뇌의 가소성

일단 시작하고, 의식적으로 수정하고, 꾸준히 반복하라

* 이 책과 기타 도서의 공저자 2명은

나를 포함한 수많은 한국인들이

책을 잘 읽지 않고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확실한 사실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저서와 웹 사이트, 모바일

정보 네트워크에서 copy and paste를

꾸준히 반복하며 표절과 창작 없는

복사 재배포를 광고수익 등을 얻기

위해 지금도 멈춤 없이 하고 있다.

아무런 가책과 사과 없이.


https://www.facebook.com/103088074407135/posts/242140330501908/?d=n


https://www.dogamdan.org/blog/perfect


일단 그들의 숙주 중에 하나가 된 것에

분노하면서도 이 글을 지우진 않겠다.

다시 같은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고,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우리가 당했는가를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이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기꾼과 사이비는 쓸데 없는

자기 자랑을 많이 한다. 그리고

걸리면 무시무시한 척 분노하며

발악을 한다. 그들의 팬들은

이미 버린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워 믿음을 합리화한다.

그곳에 제대로 된 이성은 없다.



나는 40대 중반의 중년이다.

하루키 소설에서 표현을 일부

빌려 쓰자면, 30대 후반부터

"희망을 갖기엔 늦었고, 절망하기엔

이른 나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은 하루하루 불씨처럼 남아 있다.

이 불씨가 때로 책을 보게 하고,

그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쓰게 한다.


이번에는 이 작은 불씨나마 공유하고,

이 책 "완벽한 공부법"에서 말하는 대로

내가 배운 것을 말하고, 적고, 알려야 더

배운 것이 많이 내 안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감상문을 남기고자 한다.


"완벽한 공부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잘 정리한 타블로그의 글은

이곳 브런치에도 있고, 다른 곳에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사족이

되지 않게끔, 주관적이고도 보다

개인적인 감상문을 이렇게 남긴다.




베스트셀러가 하나 만들어지기가

요즘의 시대에는 얼마나 더 어려울까?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꾸준한 독서인구가

적은 시장, 또한 문해력 평가(5급 최상)에서

평균 2급에 멈춰 있는 국가에서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다. 책에서 이 내용은

다시금 뼈아프게 드러난다.


긴 글을 "이해 못하기 때문에 읽지 않고"

반대로 "읽지 않기 때문에 이해 못한다"

이 현상은 이미 십수 년 전의 내 글부터

언급이 되어 있었고, 이 책의 출판 연도인

2017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현상이다.


통상 연령대가 30~40대로 가면 더 문해력

등급이 향상되는 이웃 국가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는 국가가

우리나라라는 내용이 그저 일상에서

느끼는 일이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증명

되어 있음이 언급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회 현상을 지적한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어 있다. 이곳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우리는 독서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심지어는 40대가 되면

독서를 하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며,

책을 읽은 아랫사람을 부릴 수 있는

위치에 가지 못했다는 방증이다라는

"헛소리"가 돌아다니며, 책과 담쌓고

사는 사람을 오히려 옹호하기까지 한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쌓아 나가는 작업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한 직장 안에서

정치적인 지위를 쌓아, 맘 편히 정년을

마치길 희구하는 시대가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의 주변에는 무서운 경쟁국이

인접해 있다.


최신 정보와 기술을 보다 염가에 거대한

규모로 만들어 유통시킬 수 있는 중국과

탄탄한 기초를 쌓아 올린 러시아와 일본

같은 국가와 점점 더 좁히기 힘든 간극을

더 넓혀가고 있는 배경에는 점점 더

"독서"와 멀어지기만 하는 우리의

현실도 있다.


아무리 우리의 지능지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치수가 나온다고 해본들 내실이

없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것은 마치 성능 좋은 컴퓨터에서

인터넷 검색만 하고 마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상황은 우리가

신봉하는 학벌 사회의 최정점에 있는

유수 대학의 인재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통해 측정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엘리트든 일반인이든 모두 공통점은

경쟁국 대비해서 책을 상대적으로

멀리하는 것.


일 자체만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일을 더 잘하게 되고,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고,

입시 교육을 벗어난 자발적 독서가

사라진 현실도 작용한다.


무작정 길기만 한 노동시간이 더 성과를

낸다고 믿는 시대가 지속 중인 것도 있다.

"지식 노동의 가치"보다  "단순 노동"에

근거한 "투입 대비  결과" 공식이 지배하는

수십 년 전의 가치에 닻을 내리고 멈춰버린

사고방식이 아직도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고된 회사 생활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시대적인 위기의식을 갖고

책을 읽을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속해 있는 사업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사색하며, 의식적으로 올바른

공부법을 적용하고, 그나마 가진 것 없고

모자란 인적 자원이 보다 더 높고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그러나 고된 야근으로 점철된 국내 기업의

생리를 나 혼자의 힘으로 뒤집을 수는

없으므로, 쥐꼬리만 한 자유 시간과 쇠퇴한

에너지이지만, 독서에 더 쓰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어디서나 듣던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한 발자국을 옮기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가치다.


나는 중간 관리자급의 회사원이자

5살 배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주어진 시간만 보자면, 사실 하루에 30분

정도 온전히 독서에 쓸 수 있고,

휴일에서야 좀 더 진도가 나갈 수 있다.


그럼에도 직장 속에서 나의 입지를 세우고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 독서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독서를

열심히 하는 직원을 발견하기는 어렵기

그지없다. 숨어서 몰래몰래 하는 것인지,

정말 그런 직원을 주변에서 보긴 힘들다.


읽을 시간이 없고, 녹초가 되도록

몰아치는 업무와 보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실 쉬는 것 외에 원할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기조차도 힘든 그들이니까.

살면서 점점 더 책을 읽을 동기는

체력의 저하와 더불어 낮아지는

현상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가까스로 "완벽한 공부"를 든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은 어디에선가

슬쩍 보고 지나갔던 자기 계발서의

내용을 다시 보강하면서 새롭게 떠올리게

하는 다른 방식의 집필법으로 나의 관심을

"공부하기", 그것에 포함된 중요한 비중의

수단인 "독서하기"로 계속 끌어갔다.


"뇌"는 연령 불문하고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물론, 더 즐거운 방식으로

긍정적인 방식으로 써야 보다  효과

높은 기능을 보인다. 그런데, 이 뇌가

"잠"을 통해서 적절히 쉬지 못한다면

성능 저하를 겪게 된다.


이 내용에서 7~9시간의 수면의 중요성이

제대로 강조되었고, 이와 더불어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뇌의 기능이 더 좋아질

수 없다는 내용도 다시 나왔다. 물론,

어딘가에서 읽었거나 인터넷 링크로도

스쳐 지나간 내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렇게 안 사실을 "실습 학습"의

개념과 결부하면서 직접 실천할 수 있게끔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점이 다르다.


책을 읽어가던 동안 나는 지하철에서

온전히 낭비되었던 30분을 모두 독서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전혀

하지 않아왔던 운동을 회사의 10층

계단을 오르면서 출근하기를 반복하며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다시금 내가 속해 있는

산업의 지식에 대해서 지식의 갱신과

재 습득을 위한 독서와 실습을 실행할

동기와 계획을 천천히 쌓아 올리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이전의 행동을 바로 일으켰던 책인

"나를 지키는 말 88" 만큼이나 효과적인

책이다.  내용의 밀도는 다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를 지키는 말 88" 못지않은

몰입감과 행동을 촉발하고 있다.


이 책이 서두에서 준 가장 큰 자극은

"뇌의 가소성"에 대한 이야기다.


40대가 독서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늘어난 수명에

걸맞게 계속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다.


어느 연령에서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노력을 그치지 않을 수 있고,

뇌가 붙어 있는한 계속 더 나아질 수 있다.


누가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한다면

그 무지를 걷어차고 썩어가는

머리를 부끄러워하라고 대답해 줄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이 책이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집필한 방식이

사기였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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