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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Aug 02. 2015

<쥬라기월드>-시리즈 최고의 흥행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영화였던 듯

뭔가 고전적인 포스터

"기억의 연장과

물량의 확대면 될 거다"


최근 매이저 영화사들이 이런 생각을

했었으리라 상상해본다.


1. 시리즈의 기존 인지도

- 마블 코믹스 : 부분 리부트가 성공했다.

- DC 코믹스 : 리부트 할수록 성과 높다.

- 터미네이터 : 리부트가 그럭저럭 이었다.

- 미션 임파서블 : 리부트가 필요 없다.

- 쥬라기공원 : 애매모호하다.

- 매드 맥스 : 리부트 찬스.

==>쥬라기 리부트 할까?


2. 관객들이 속편 기대할까?

- 마블 코믹스 : 항상 기대하고 있다.

- DC 코믹스 : 리부트 할수록 성과 높다.

- 터미네이터 : 이미 전에 실패했다.

- 미션 임파서블 : 기대도는 항상 있다.

- 쥬라기공원 : 그럴 것 같다.

- 매드 맥스 : 새 시대에 통할 수 있다.

==> 맞아 될 거야


3.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면 성공할까?

- 마블 코믹스 : 감독만 바꿔도 성과 상승.

- DC 코믹스 : 역량 높은 감독이 지휘 중.

- 터미네이터 : 원조 배우에게 몰빵하자.

- 미션 임파서블 : 감독만 바꿔도 성과 상승.

- 쥬라기공원 : 쥬라기월드로 이름만 바꿔!

- 매드 맥스 : 창시자인 감독이 핵심 역량.

==> 마블에서 빼온 주연배우 보강하고

이대로 가자!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종합되고

아이들 코 묻은 돈과 더불어 부모들의

지갑을 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기억의 연장과 물량의 확대면 될 거다"

라고 판단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는 그 판단이 맞았다고 증명하고 있다.

비록 나 같은 아저씨에게는 이 영화가

그다지 재미있는 영화는 되지 못했지만


"하지만 아이들은

좋아할 수도 있으리라"



집에서 다른 가족들이 IPTV로

보고 난 영화를 혼자서 보았다.


잠들기 직전에 보다 보니 편했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스러웠다.

예상만큼 아주 아닌 영화는 아니었다.

초반씬은 긴장감을 유도했다

DNA를 조합해서 모든 면에서

훨씬 자극적인 구경거리가 될

공룡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월드 내의 경영진이 당면한

위기 상황이 그려진다.


영화 속 쥬라기월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Customer Satisfaction)

90%에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는데, 내년 수익은

2.5% 가량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 내용이 인도계 회장에게

짧은 대화 중에 전달된다.

나름 기업윤리를 따지는 내용이 뒤에 나오고 헬기도 직접 모는 터프함을 보이지만 어찌되었든 기업자본의 모순성을 드러낸다

DNA 조합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공룡이 큰 돈을

벌어들일 수가 있으므로

"인도니머스"의 창출 계획은

당연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숫자만 거론되니 더 이상의

파급 효과나 자세한 디테일은

생략하고 회장은 그대로

받아들일 따름이다.

무리한 기업 경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스필버그 사단은 보통

일관되게 기업 자본과 군수산업을

"악"으로 배치하는 구도를

배치하고는 하는데,

변화 없이 되풀이되니 이제는

그게 "악"이라는 인식도

희미해질 정도가 된다.


(하지만 영화의 중후반부를

지나다 보면 인과응보에

따른 처분이 이뤄지긴 한다)


시나리오 상에 이러한

비교적 상세한 비즈니스

개념이 튀어 나오는 것은

각본부터 연출, 감독 모두가

얼마나 이 시리즈의 성공에

강박적인 집중을 했을지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


물론, 기업의 수익성에 목숨을

건 논리에 의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의 안전이 등한 시 되는

상황을 그리기 위해서였겠지만.


2만 명 이상의 섬에 갇힌 관람객들이

먹이를 위해서가 아닌 취미활동으로

닥치는 대로 사람들과 공룡을 죽이는

DNA 변종화된 인도미누스에게

당할 상황에 몰리는 그 현상들이

끔찍한 비극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이른바 영혼이 없는 영화처럼

그려지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영화적 기교조차

시대가 지났다는 느낌을 못 벗어난다.

하지만 아이들은 좋아할 만한 부분들이

꽤 많이 있다.


글로벌 흥행은 어려우리란 이야기가 미국 내의 평론에서 언급되어 있다

"미국 어린이들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악당들을 해외에서

들여온 것 같기도 하다."


미국 기업들의 규정 준수

(Compliance)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다.

기업 존속의 필수적 요소이다.


미국 내 유사 기업이 잘못 묘사될

경우에는 귀찮아질 수 있으므로

인도계 자본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극화를 진행했으리라.


중국과 같은 국가의 기업 자본의

악영향을 그리게 되면

중국 내 배급에 영향이 생기므로

이 또한 비교적 친미 국가인

인도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공룡 이름도 심지어

"인도미누스"이다.


또한 유전자 조합을 파괴적이고

위험한 방향으로 진행한 것이

동양계 과학자로 그려진다.

(이 과학자는 공룡 무기화를

주장하는 인물과 돈으로

결탁되어 있었다)

과학기술의 첨단을 아시아인들이 끌고 가고 있다는 이미지로 시작하지만, 돈을 위해선 그 어떤 위험한 일도 다한다로 바뀐다

미국 어린이들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악당들을 해외에서

들여온 것 같기도 하다.


인도인 회장은 이 과학자에게

문제가 터지고 심각해지고 나서야

왜 이렇게 무지막지한 괴물을

개발했는지를 뒤늦게 따진다.


"그거 네가 결제한 내용이야"

이 말을 과학자가 던지는데

이게 왠지 영화 감독이나

제작자가 영화사 CEO에게

던지는 대사 같기도 하다.


보통 기업 활동이

밑에서는 "수치"를 제공하고

디테일은 아래서 책임지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당연히 CEO는 디테일을

미리 알지 못한다.


이러다보면 사람들이 죽게 되어도

가장 경제적인 길만을 찾게 된다.


영화는 이와중에도 책임소재가

개발을 한 과학자와 공룡무기

제안자 둘에게 있는 것으로

스토리를 끌고 간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리뷰에도

불구하고, 실제 쥬라기월드의

흥행 성적은 시리즈물 가운데

최고 매출을 경신했고

영화사 CEO의 결정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미 미국 국내에서 이전 3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경신했던 것이다.

어른 관객들 중에 영화에 대해서

잔뜩 쏟아놓은 미국 내외의 비난

여론들이 무색하게도,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이렇게 해석된다.


1. 미국 내의 팬심의 극대화


2. 역시나 아이 하나에 부모 둘

표가 자연 따라오는 효과


3. 주인공 크리스 프랫의 티켓 견인


4. 전편들보다 거대해지고 확장된

스케일 구조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을 보면서

하나 얻은 교훈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에

대해서 어른들이 이렇다 저렇다

평론한 것은 흥행과 꼭 맞닿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좀 더 나이가 든

어린이라면 아마도 몇 배 이상

재미있게 봤을지도 모른다.


고로, 3~4세 이상의 아이의

부모가 되는 분들이라면

가서 봐도 좋겠다는 것이며,

대신, 본인도 매우 재미있으리라는

기대는 조금 접을 필요가 있다고

미리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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