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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나: 각 작품이 남긴 인생의 조각들

26년여간 영화가 삶에 남긴 가치와 소회, 당신에게 길을 묻는 글

by Roman

우리는 왜, 똑같은 영화를 보고도 다르게 살아갈까?

누군가는 ‘글의 결론을 빨리, 더 효율적으로 알려달라’고 한다. 요약과 압축, 논리의 힘이 진화해 온 세상,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 나는 고집스레 결론을 맨 앞에 밝힌다. 이 연재는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과 일상 속 경험에서 성찰을 얻기 위한 여정이다.


그 이상의 목적도, 그보다 덜한 의도도 없다.

내가 “영화의 두 번째 자막”을 쓰는 이유, 바로 그것이다. “필요 없는 사족”이 아니라, ‘나와 우리’의 아주 작은 숨결을 확인하고 싶다. 우리가 맹렬히 따라가고 있는 이 시대는 너무 빠르다. 정보는 점점 더 압축되어야만 읽히고, 핵심만 남는 글만이 각광받는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비효율적이라 치부된 감정, ‘불필요’하게 여겨진 세밀함과 소소한 길이, 그 안에서 우리는 인간답게 산다.” 영화 후에 남겨진 여백, 다 못다 한 말, 복잡한 생각과 감정의 흔적까지도 정성껏 붙들어 글을 쓴다. 당신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미 소비자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 AI가 우리 일자리를 대신하는 세상이다.

그저 스스로를 ‘시간과 비용을 들여 소비하는 존재’로만 여기고 살아가기엔 인생이 너무 허무하지 않은가? 내가 본 영화, 그 구체적 순간들이 내 일상의 울림과 만날 때, 비로소 우리는 정보의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해석자이자 창조자로 다시 태어난다.


이 글이 “돈을 내고 읽는 가치”를 가지는 이유.

혹시 “이걸 굳이 유료로 읽어야 할까?” 고민하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누구나 쓸 법한 글이 아니라, 누구나 지나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의 사소한 틈과 깊이”를 붙잡아, 단 한 명이라도 “자신만의 경험, 자신의 삶의 맥락”으로 본 경험에서 얻은 것을 옮겨가게 만드는 글을 쓴다.


세상에 흔한 목소리가 아니라,

영화라는 ‘정리된 스토리’에서 자신의 진짜 삶을 찾아, 다시 써가는 고유한 흔적, 바로 그 경험의 가치를 나누고자 한다.


우린, 함께 ‘두 번째 자막’을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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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유는 Roman's Freedom 이다. 1999년 다음칼럼부터 오늘까지, 되고 싶은 나를 이야기로 창조하는 중이다. "나"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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