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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랍속의 동화 May 06. 2020

나쁜 자세 그리고 허리 통증

바르지 못한 자세를 유지한 자의 고통


요즘 다시 허리 통증이 살살 느껴지고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업 환경 특성상 허리에 부담이 가기 쉬운데, 최근 너무 열심 모드로 일해서일까 괜찮아졌던 허리가 다시 뻐근해짐을 느끼고 있다.




2019년 이전까지만 해도 난 허리가 아파서 힘들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허리 건강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건강 검진할 때 엑스레이 촬영하면 척추측만증이라고 항상 나오긴 했는데, 학교 다닐 때부터 알고 있었고, 측만증 때문에 아픈 적은 없었기에 그려려니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괜찮았던 허리가 2019년 초에 갑자기 아파왔다.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기다렸는데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뒤늦게 정형외과에 갔다. 진료를 해보니 추간판 탈출(흔히 말하는 디스크) 단계는 아니라고 했고, 약을 먹고 한동안 허리에 무리 가는 행동을 안 했더니 천천히 나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바른 자세와 코어 근육 강화를 위해 헬스 PT를 받아볼까 알아보기만 하다가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그렇게 몇 개월을 괜찮게 지냈는데 올해 초 다시 허리 땡김이 왔다. 허리도 허리인데 오른쪽 어깨 날개 근방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결국 집 근방 재활의학과를 찾게 되었다. 디스크 파열까지는 아니지만 디스크 근방에 염증이 생겨 주사를 맞아야만 한다고 했다. 주사를 맞고 나서는 그날 당일 더 뻐근한 느낌이었지만, 3회는 맞아야 한다고 해서 매주 토요일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그와 동시에 도수치료를 처음으로 받아보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골반, 허리, 어깨가 다 틀어져 있다고 했고 교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꾸준히 치료를 받았고 치료사가 알려주는 호흡법 그리고 운동 영상도 집에서 틈틈이 보면서 교정을 위해 노력하였다. 회사 근무시간에도 가급적 바른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허리에 무리가 덜 가도록 스탠딩 책상을 사용해 서서 일하는 시간도 늘려갔다. 유명하다는 "백 년 허리"라는 책도 구매하여 정독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치료를 잘 유지해 오다가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증하게 되면서 10회를 목표로 한 도수치료는 5회 정도 진행 후 갑자기 중단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호흡법 스트레칭도 소홀해져 버렸다.




책상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직업인데,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 이렇게 괜찮아지다 나빠지다 반복하다가 결국에 추간판 탈출이 진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걷기 운동, 올바르게 앉기 그리고 스트레칭에 진짜 신경 써야 할 시기이다. 그래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도수 치료사가 추천해 준 필라테스를 해 보려고 생각 중이다. 비용도 비싸고, 남자들이 많이 하는 운동은 아니기에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경계선에 도달했기 대문이다.


모두 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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