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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ityReflection Jan 21. 2017

[게임 기획자의 시선으로 보는 게임] ‘스타듀 밸리’2

무엇이 이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걸까?

이 아티클의 스토리텔러는 리얼리티 리플렉션의 VR 리듬 게임 ‘뮤직인사이드’를 기획한 현빈님이에요. 


현재는 차기작 VR 게임 ‘Code Name T’를 기획하고 있어요. 

2017년 말에 발매될 예정이니 업데이트와 티저 소식 기다려주세요! 

2017 RR의 비밀 병기 'Code Name T'

현빈님의 게임 기획 좌우명은? 간단해요. “재밌으면 장땡이지!”


오늘 현빈님과 제가 들려줄 이야기는 현빈님이 좋아하는 게임 ‘스타듀밸리 Stardew Valley’ 라는 게임에 대해서에요. 게임기획자인 현빈님은 이 게임 ‘스타듀 밸리’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딱 봐도 농장 게임 '스타듀밸리'

먼저 게임 스타듀밸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스타듀밸리는 농장 시뮬레이션 인디 게임이에요. 할아버지가 남겨준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되는 롤 플레잉 게임이기도 하구요. 위에 사진만 봐도 딱 알 수 있겠죠? 작물을 심고 관리하고 농장을 예쁘게 가꾸는 게임이라는 걸요. 그런데 작물을 팔아서 돈을 벌고 또 새로운 작물을 키우고.. 이런 게임들 어디서 많이 해본 것 같아요. 별반 다르지 않아보이는 시스템에 비쥬얼도 그닥 독특해 보이지 않는 이 게임, 매력이 도대체 뭘까요?


사실 이 게임은 스팀 기준으로 200만장이나 팔린 베스트 셀러에요. 

스팀에서 97%의 리뷰가 ‘매우 긍적적’인 게임이기도 하죠. 게임 기획자인 현빈님의 도움을 받아, 저는 이 게임의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이 글에서 알려드리고자 해요. 1편에서는 '농장 경영의 로망,' '마을과 사람들'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이번 2편에서는 '모험과 미스테리,' '수집의 재미,' '자기만의 스토리'에 대해 알아볼거에요.


No. 3 농장을 넘어서는 풍부한 콘텐츠 2: 모험과 미스테리


스타듀밸리에서 농장은 모든 콘텐츠의 1/4도 안된다고 말씀 드렸었죠? 1편에서는 마을과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했구요. 2편에서는 스타듀밸리를 정말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콘텐츠인 ‘모험과 미스테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우선 다시 한 변, 스타듀밸리에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가 들어가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https://youtu.be/ot7uXNQskhs 

농장 경영부터, 마을 사람들, 모험, 낚시, 광업, 연애 등 끝도 없는 콘텐츠들
그 중에서도 이 글에서 소개할 ‘모험과 미스테리'는 스타듀밸리를
다른 농장 게임과 다르게 만들어주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해요. 

스타듀밸리에서는 평온한 농장과 시골 생활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생각지 못했던 모험과 미스테리한 판타지를 즐길 수 있거든요. 다시 지도를 보면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볼게요.

스타듀밸리는 농장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마법사의 타워, 비밀의 숲, 하수구 던전부터 해변, 강, 사막, 모험가 길드, 광산, 카지노까지 지도의 많은 부분에서 재미있는 모험을 즐길 수 있어요. 농업 뿐 아니라 광업, 채집, 낚시, 전투를 통해 스킬 레벨을 올려 재미있는 직업을 가질 수도 있죠. 각각 레벨 10까지 4개의 직업 중 하나를 가질 수 있어요. 

버스를 고치면 갈 수 있는 사막
광산 근처에 있는 카지노. 운세를 확인해서 운이 좋은 날이거나, 운 좋아지는 음식을 먹으면 많이 딸 수 있다.
돌연변이 잉어를 잡을 수 있는 하수구 낚시
직업 중 예시 - 광업

레벨 5
광부: +1 광맥당 광석 / 지질 학자: 보석이 쌍으로 나타날 확률 50% 

레벨 10
광부-대장장이: 25% 더 많은 금속 바 / 광부-광부: 석탄 찾기 두 배로. 
지질학자-발굴자: 지오드 찾을 확률 두 배 / 지질학자-보석 감정사: 보석 가치 30% 상향
광산은 무려 120층까지 존재.
해골 광산은 무려 무한의 층

마을 회관 퀘스트, 마법사의 퀘스트, 모험가 퀘스트 등도 재미있는 모험의 요소 중 하나에요. 


도대체 시골 마을에 왜 있는지 모를 마법사의 퀘스트를 받아 미스테리를 해결할 수도 있다.

퀘스트에 필요한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고 또 퀘스트를 깬 보상으로 다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어지기도 해요. 특히 마을 회관의 다양한 퀘스트를 깨다 보면 스타듀밸리의 많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다 즐기실 수 있게 돼요. 


처음에는 농장에서 시작하지만, 이후엔
모험 게임이 되는 게 스타듀밸리만의 독특한 매력이에요.  


No. 4 수집의 재미: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


많은 양의 콘텐츠와 함께 스타듀밸리를 재밌게 만드는 건 ‘수집'의 재미에요. 이미 소개를 드렸겠지만, 광물부터 요리, 물고기, 작물, 가공품, 가구, 신발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각각 제련하는 방법이 있는 광물들


각각 만드는 레시피와 필요한 재료가 있는 음식들
각기 다른 맵에서 각기 다른 시간대에 잡히는 53종의 물고기들
그 중에서도 모자 수집은 스타듀밸리에서 가장 재미있는 요소 중에 하나에요. 


아무 능력 없이 단순히 쓰기만 할 수 있는 꾸미기 용인데도 많이 탐나는 것 중 하나죠. 

모자는 쥐가 운영하는 버려진 집 ‘모자 샵'에서 살 수 있어요.  

36가지의 모자를 팔고 있는 모자샵

재밌는 건 살 수 있는 모자마다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만 살 수 있도록 열린다는 사실이에요. 

친밀도부터, 요리 레시피, 기증 해야 하는 물건 갯수 등 조건도 다양하다.

만약 제가 귀마개를 갖고 싶다면, 친밀도 5 이상인 친구가 20명 있어야지만 쥐가 저에게 귀마개를 팔게 돼요. 이 모자를 모으는 재미에 스타듀밸리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자기만의 컬렉션을 모으는 게 스타듀밸리의 매력이에요. 


No. 5 자기만의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


스타듀밸리 안에서는 플레이하는 유저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게임도 각 유저가 유저만의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많은 디테일을 넣어 놓았구요. 게임 평생 딱 한 번만 잡히는 ‘전설의 물고기'를 잡은 사람도 있을 거고, 또 ‘메가 작물'을 많이 키운 사람도 있을 거구요. 스타듀밸리 품평회에서 룰렛 돌리기에 돈을 걸어 떼돈을 번 사람도, 또 돈을 다 날린 사람도 있을 거에요. 

페퍼민트 커피를 좋아한다고 은근슬쩍 선물해달라고 말하는 헤일리
요리를  잘해주는 자상한 남자 샘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와 결혼 스토리도 누구와 결혼하느냐에 따라 다 달라요. 친밀도를 올리려면 대화에서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해야 하죠. 싫어하는 선물을 주면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거든요. 또 어떤 NPC와 결혼하면, 더 많은 요리 레시피를 얻는다던가, 또 성질 나빴던 NPC가 착해진다던가 웨딩 스토리가 다 다르죠. 결혼 전에 데이트 하는 장소도, 하는 대사도 다 다르고, 결혼을 하고 나면 배우자의 가족들에게서 항상 관련 이야기를 듣기도 해요. 


할 수 있는 퀘스트도 친한 마을 사람들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누구와 친해지느냐에 따라 색다른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스타듀밸리는 플레이어들이 할 때마다 색다른 스토리를 할 수 있어서 반복 플레이가 많은 편이에요.


가장 놀라운 것은, 스타듀밸리가 1인 개발자로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사실이에요.

스타듀밸리를 혼자서 그래픽, 사운드, 개발까지 4년동안 알바하면서 완성한 집념의 개발자 Eric Barone

혼자서 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죠? 

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만든 게임이라고 하니,
더 애착이 갈 수 밖에 없어요. 

농장 경영의 로망, 또 시골 마을에서의 경험, 모험과 미스테리라는 색다른 요소, 아이템 수집의 재미와 또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 구성까지. 방대한 콘텐츠와 깨알 디테일로 실제로 그 마을의 한 일원이 된 것 같은 몰입감을 주는 것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가장 큰 이유일 거에요. 


이렇게 현빈님을 통해 게임 스타듀밸리를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스타듀밸리의 ‘농장 경영의 로망,’ ‘마을과 사람들'에 대해서는  [게임 기획자의 시선으로 보는 게임] ‘스타듀 밸리’ 1편에서 읽으실 수 있어요! 


차기작은 이렇게 게임들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게임을 만들고 있으니, RR의 새 VR 게임, ‘Code Name T’ 기대해 주세요! 


이 글은 RR 팀 멤버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바탕으로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의 글이에요. 이 글이 좋았다면, RR의 퍼블리케이션 꼭 구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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