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무글, 끄적임.

by 빨양c

무슨 글을 쓰고 싶은가?

왜 글을 쓰고 싶은가.


-과거, 어린 나의 회복.

-돈, 명예 같은 부수적인 것들의 주객전도.

-읽는이에게 전해보는 위로.

-821 숫자가 주는 무관심과 무게.

-그들이 건네주는 인기.

-재능 두글자에 우쭐해지는 나약한 솔깃함.

-힘든 현실로부터의 도피.

-도전하는 것의 기쁨과 도전할 수 있는 여유의 감사.

-도전 실패로 말없이 남는 낙담.

-욕망이 없으면 고통이 없다는 베르나르의 이야기.

-이름 모를, 혹은 가까운 누군가들을 위한 위로.

-계산적인 이성과 나약하기만 한 감성 사이의 조절.

-피아노 치듯 노래하는 타자기 위 손가락의 쾌감.

-쓸데없는 고민 생각 좀 그만하라는 말로 포장된 머릿속 해방.


...

책을 쓴 이가 쓴 책을 읽고,

멍하니 쌓여가는 브런치 새 글들을 보다,


문득.

그저,

매거진의 이전글##7. 그자까 서랍 뿌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