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글을 쓰고 싶은가?
왜 글을 쓰고 싶은가.
-과거, 어린 나의 회복.
-돈, 명예 같은 부수적인 것들의 주객전도.
-읽는이에게 전해보는 위로.
-821 숫자가 주는 무관심과 무게.
-그들이 건네주는 인기.
-재능 두글자에 우쭐해지는 나약한 솔깃함.
-힘든 현실로부터의 도피.
-도전하는 것의 기쁨과 도전할 수 있는 여유의 감사.
-도전 실패로 말없이 남는 낙담.
-욕망이 없으면 고통이 없다는 베르나르의 이야기.
-이름 모를, 혹은 가까운 누군가들을 위한 위로.
-계산적인 이성과 나약하기만 한 감성 사이의 조절.
-피아노 치듯 노래하는 타자기 위 손가락의 쾌감.
-쓸데없는 고민 생각 좀 그만하라는 말로 포장된 머릿속 해방.
...
책을 쓴 이가 쓴 책을 읽고,
멍하니 쌓여가는 브런치 새 글들을 보다,
문득.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