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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Aug 12. 2020

#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비결

프리다이빙을 처음 배우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법을 시작으로 숨 참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사실 뭔가 굉장히 놀라운 방법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건 없더라. 가슴과 배를 열어 숨을 최대한 들이마시고 참는다. 크게 봤을 때 이게 숨 참는 방법의 전부다.


그런데 그냥 숨을 참는 것은 아니고 숨을 참기 전에 재밌는 개념을 한 가지 배우게 된다. 숨을 참으면 호흡을 하고 싶어 하는 호흡충동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초기에 발생하는 호흡충동은 단순히 호흡을 못해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뇌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뇌에서 만들어낸 호흡 충동을 얼마간 참다 보면 신체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본격으로 가슴이 꿀렁거리는 수축현상(contraction)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현상은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여기서 부터도 짧게는 수십 초, 길게는 수 분을 더 숨을 참을 수 있다.


뭔가 정말 숨이 차서 죽을 것 만 같은데 이게 당연한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니 신기하게도 더 오랫동안 숨이 참아지더라. 이 개념을 알기 전에는 1분도 숨을 참기 힘들었는데 알고 나서는 처음의 배로 참을 수 있게 됐다. 특별한 훈련을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살아가면서도 내 능력치의 한계 같아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이때가 정말로 내 능력이 부족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점인지 그게 아닌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쉽게 포기하는 것도 결국 습관이더라. 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포기의 역치를 높여 내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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