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사람들

by 김보준

나는 지금 9개월간 배낭여행 중이다. 지금은 이렇게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지만 그전에 나는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였다. 내 여행기를 봐주시는 많은 분들이 종종 나에게 대단하다고, 심지어 존경스럽다고도 이야기해주신다.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을 버리고 용기 있게 퇴사를 선택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여행을 하고 있다고.

IMG_20181027_192407_036.jpg 중환자실 간호사 시절

하지만 뭔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꾸 얼굴이 후끈거리고 부끄럽다. 나는 생각만큼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단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그냥 말 그대로 병원을 그만두고 이곳저곳을 놀러 다니고 있을 뿐이다.


진짜 대단하고 존경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사경을 헤매는 환자분들을 간호하며 임상에서 힘들게 일하고 계시는 많은 간호사분들이다. 내가 직접 경험했기에 그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고되며 동시에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