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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Oct 23. 2020

# 남을 미워하는 건 결국 나를 미워하는 거더라

미워하지 않는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웬만한 관심과 정성이 아니고선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하고 내 감정도 소모시켜야 한다. 세상에 좋은 것도 많은데 미움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굳이 내 에너지를 할애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감정은 상대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느끼는 스스로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군대에서 후임들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한 적이 있다. 후임이 잘 못하면 선임이었던 나에게 책임이 전가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매일 안 좋은 소리를 하고 화를 내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이유야 어째 됐건 안 좋은 소리를 하고 나면 늘 마음이 불편했다. 내 기분과 성격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가더라. 그걸 느끼고 더 이상의 잔소리도 화를 내는 것도 웬만해선 하지 않았다. 부정적인 감정을 내뿜는 것은 결국 나를 갉아먹는 행위다. 남을 미워하는 건 결국 나를 미워하는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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