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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Nov 19. 2020

# 공중파 성우 공채에 도전하다

최근 KBS 성우 공채에 도전했다.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 결과는 물론 광탈. 공중파 성우의 공채 경쟁률은 기본적으로 수백 대 1이다. 따로 성우 준비를 하거나 발성에 대해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탈락은 예상했던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1차 지원은 기본적인 대본 리딩이다. 약간의 연기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커다란 기교나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그 마음을 먹고 실행하는 게 가장 어려운 법이다. 특히 실패가 뻔히 보이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는 여러 가지의 슬롯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슬롯을 열고 확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경험이다. 새로운 경험은 곧 내가 사는 세계의 확장을 의미한다. 세계의 확장은 삶의 다양성 그리고 선택의 기회와 폭을 넓힌다. 도전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결국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세계를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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