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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Jul 19. 2021

# 내가 힐링 에세이를 읽지 않는 이유

때는 대 힐링 에세이의 시대. 요즘 서점에 가면 이런 류의 책들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다. 이는 요즘 우리 사회가 그만큼 살아가기 힘들다는 걸 반증한다. 읽어보면 실제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책들은 읽을 땐 좋아도 다 읽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다.

 

일상에 적용할 만한 건 없고 그저 예쁜 말들만 모아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로와 공감이라는 예쁜 포장지로 현실에 안주하고 노력없이 정신승리를 하게 만든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말이다. 아이러니 한 건 그렇게 살아라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산 사람들이다.


책 한 권을 출간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책이라는 결과물을 내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이 정작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고 독자들에게 설파하고 있으니 이게 맞는 건가 싶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열심히 살아본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물론 자기개발서나 실용서를 읽어도 삶이 쉽게 달라진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조금의 자극이라도 되지 않는가. 누구나 인생에서 중점을 두는 가치관이 다르기에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서점에서 누워있는 표지의 책을 보면 일단 거르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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