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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Dec 30. 2021

# 설렘은 유효기한이 짧다

설렘은 유효기한이 짧다. 정확히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기는 인생에서 극도로 한정적이다. 어린아이가 느끼는 설렘과 백발의 노인이 느끼는 설렘은 같을 수 없다. 갓 태어난 아기는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에 호기심과 설렘을 느낀다.


삶을 살아갈수록 이 설렘이라는 감정의 빈도는 극도로 줄어든다.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가 주는 호기심과 두근거림이 설렘이라는 감정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20대에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의 설렘은 30대와 같을 수 없다. 첫사랑의 감정이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만나는 건 삶의 큰 행운이자 축복이다. 그 대상이 하고 있는 일이든 사람이든 말이다. 새롭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지만, 설레기 때문에 새롭기도 하다. 어떤 게 먼저든 살면서 점점 더 만나기 힘든 흔치 않은 감정임에는 분명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흔치 않은 설렘과 새로움으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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