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두 살많은 지인이 요양보호사 자격증 준비를 같이 해보자고제안했다. 정년 후노후대비로 요양보호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요즘 뉴스에 정년이 연장된다고 한다. 연장된 후 우리가 정년 나이가 되면 우리 몸이 누굴 요양할 처지가 되겠냐며웃었다. 하지만최소한 가족을 요양할 수 있다는 말에 설득됐다.
늙어진 뒤엔 금전적인 대비도 필요하지만 상실감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평생을 일하던 사람이갑자기 하는 일이 없어지면 상실감과 아픔이찾아온다는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재테크를 하겠노라고 말하던 나는 사라지고 정년 후에도 일을 하려고 대비하고 있다니 어쩔 수 없는 쳇바퀴형 인간인가 보다.
우리 A한테도 같이 하자고 할까?
A는 부자라서 노후 대비 안 해도 돼.
그래? 우리는 부자가 아니니까 노후 대비 해야잖아. 그건 그렇고 언니 연금저축은 하고 있지?
아니 안 하고 있는데 그런 거 머리 아파.
뭐야. 자격증 취득 전에 연금저축 먼저개설해 세액공제도 받고 노후 준비도 해야지
아휴 머리 아파. 그거 은행 가면 되는 거야?
이런저런 실랑이 끝에 언니는 증권계좌 앱에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했다. 개설한 후 지속적인 질문테러를 하고 있다. 과거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친다. 직접 경험하고느끼고 배워야 한다. 지인에게 좋은 영향이 미치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연말정산 준비 잘하고 계시나요?
과거에는 예금 4%에 초점을 맞췄다면(불과 몇 년 전엔 1%) 지금은 세액공제에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많게는 16.5% 적게는 13.2%까지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 학원비, 생활비가 아닌 부부를 위한 노후대비로 일단 챙겨두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