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

소소무물 | 13번째 이야기

by 루아 미티



키티언니


2월이라니! 홀리몰리!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리 지나가네요. 제 시계만 이리도 빨리 지나는 것인지… 흐물흐물해지는 새해 결심을 다잡기 위해 '타이탄의 도구들'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그전에 너무나도 대충 읽은 탓인지, 나이가 든 탓인지 밑줄 친 구절이 많아졌습니다. 꼭꼭 씹어 읽는 중이에요. 그중에 제 무릎을 치게 만든 한 단락 공유합니다. 15장 - '딜버트'라는 만화를 그린 스콧 애덤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블로그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내게 ‘목표가 뭐냐?’고 물었다.

나는 목표 때문이 아니라 ‘체계’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모두가 그냥 웃기만 했다.

별 신통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신통치 않으니까 지독하게 연습해 체계를 세우려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다.”


소제목이 '패자에게는 목표가, 승자에게는 체계가 있다'였습니다. 찢었죠? 뿌이뿌이뿌이.


이런 체계를 만드는 사람, 누가 있을까? 저는 '오롤리데이'의 박신후 대표님을 떠올렸습니다. ‘오롤리데이’는 문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알만한 브랜드지요. 콜라보를 워낙 많이 해서 못난이 캐릭터는 한 번쯤 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도 알고만 있다가 올해 다이어리와 캘린더를 사려고 둘러보다가 훅! 빠져버렸어요.


목표 달성형 노트를 파는 곳은 많습니다. 그러나 해빗 트레커를 3가지 버전으로 디자인하거나, 행복 리포트 노트, 365일이 1페이지에 담긴 포스터를 파는 브랜드는 없어요. 2023년 다이어리에 Good Habit List, Yearly Plan이 추가됐는데요. 이처럼 더 좋은 제품을 채워가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브랜드의 가치인 ‘행복한 인생’을 이미지로만 생산하지 않은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품에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또한, 유튜브에서 영어에 도전하는 브이로그가 더 인상적이었는데요. 공부를 하는 과정이 브랜드(사업)를 하기 전과 후가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곧 영어 공부를 위한 문구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요.


만약 인터뷰를 할 수 있다면,

1. 계획할 때 첫 단계는 무엇이고 단계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 영어 공부 중이신데 이런 디자인의 문구가 있다면 좋겠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신 게 있나요?

3. 꼭 지키는 일상 루틴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들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키티언니의 질문으로 답을 해봅니다.

치타미티

키티언니 말고 질문을 던져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키티언니는 제가 스타트업 주니어 시절부터 믿고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이건 이거야'라고 말해주거나 ‘그건 네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지'라던가. 어쨌든 그다음 제가 행동할 것에 대해 알려주셨거든요.

키티언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아주 사소한 질문부터 시작할 듯해요. 그럼에도 궁금한 것들은 가득이기에 이야기해 볼게요.


저는 가끔 ‘백수 프로젝트'를 생각해요. ENFJ라 언제나 다양한 상상을 하며 보내거든요. ‘내가 만약 백수가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 중 첫 번째 프로젝트가 인터뷰 콘텐츠였어요. 인터뷰 제목은 [내 주위, 사장님들]. 30대가 되니 열심히 회사에서 자신의 일을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주변에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한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자기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고, 음식점을 오픈하기도 했어요.


저는 언제나 ‘시작'하는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시작 앞에선 누구나 망설이는 시간이 있잖아요. 스타트선 앞에서 쿵쾅 거리는 심장을 느끼기도 하고요. 그 출발선에서 당당하게 발을 내딛는 친구들에게 ‘당신을 시작하게 된 무언가는 무엇인가요?’를 가장 물어보고 싶었어요. 불안과 걱정 앞에도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 친구들의 시작이. 그래서 그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싶었어요.


가장 첫 번째로는 지인이자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제인스리틀쿠키’ 사장님, 갈 때마다 만족스러움을 느끼는 ‘녹기전에’ 사장님, 그리고 산본에서 애정하는 카페인 ‘올디스트’ 사장님. 모두 제 또래인 듯(?)한데 스스로 ‘대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에요. 각자의 시작은 얼핏 얼핏 들었지만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 다른 선택이 아닌 지금의 선택을 마음먹은 이유

- 그 시작을 지금까지 지속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인지

- 처음 시작점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결정을 할 거 같은지

- 자신의 삶에 중요한 건 무엇인지

- 지금의 시작점 이후, 그다음의 새로운 시작도 생각한 것이 있는지

등의 질문들이요.

저는 ‘시작'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좋은 것을 포기하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고 불안과 걱정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가는 에너지 말이에요. 제 주변에는 (저 포함) 언제나 시작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출발선에 서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유는 많죠. 환경이 안되어서, 아이디어가 없어서, 타이밍이 안 좋아서 등.

그래서 일단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우리의 소소무물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었네요. 그 시작 에너지를 지속하기 위해서 우리의 시작 이유, 인트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키티언니가 인터뷰하고 싶은 대상도 너무 궁금해요.

소소무물 13번째 | 요즘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은?


이전 12화내 삶에 흥미를 갖는 이유, 지금 하는 일을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