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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아흐 Apr 27. 2017

0427 오늘의 문장

"알렌, 저번에 말한 적 있지? 지쳤다고. 내 나이가 청춘은 아니라고. 노래건 아니건, 뭔가를 꿈꾸고 노력하고 희망하기엔 너무 늙은 나이라고 말이야."

나는 천천히 손을 들어 보였습니다. 왼쪽 손, 보기 싫은 흉터가 남은 손등을.

"남들과 다른 겉모습. 그런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 말예요. 자신감! 생각 안 나요?"


수잔 아줌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꼭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습니다. 모자의 넓은 챙이 바람에 팔락팔락 날렸습니다.


"정말 미안하다, 알렌. … 어른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야.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결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단다. 지금처럼."



<수잔 보일 이야기>, 한교언 글, 이명애 그림, 바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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