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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리 Mar 30. 2023

내가 꾸준할 수 있는 방법

충동적, P형 인간의 조그마한 조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절대로 꾸준한 인간이 기질인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의지도 박약일 뿐더러, 열정이 빠르게 피어났다가 또 빠르게 식어버리는 그런 성격인 사람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래도 빠르게 식은 내 열정창고를 또 다른 열정으로 빠르게 채워버리고, 그런 순간들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은 나랑 비슷한 기질의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눈을 뜨고 바로 모든 행동을 틀에 맞춰진 대로 딱딱 살아내는 사람들보다는, 부지런해지고 싶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1. 목적과 동기 떠올리기



꾸준하려면 우선, "무엇을 ", "왜" 꾸준하게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테면 내가 꾸준하게 책을 읽고 싶을 수도, 운동을 하고 싶을 수도, 일기를 쓰고 싶을 수도, 유튜브를 끊임 없이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전재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다"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게 무엇이든. 그리고 목적을 생각해 보면 된다. 굳이 거창할 필요가 없다. 재미를 위해, 실력 성장을 위해, 시간을 촘촘하게 쓰기 위해, 어떤 말이든지 나를 자극시킬 수 있는 단어면 된다.


2. 생각의 전환 = 마음 편하게 먹기



우리는 은근 완벽하려고 한다. 100일 챌린지를 한다고 치자.꼭 100일 연이어서 꼬박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 것인가? 이틀 하고 하루 쉬고 또 이틀하고, 이렇게 나누어 보아도 되는 것 아닌가?  작심3일이란 말이 왜 있는 건지 떠올려보면 3일 연달아 꾸준히 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매년 새해가 되면 목표를 정하고 일주일만 지나도 수두룩하게 사람들이 포기하는 경우만 봐도 그렇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100일 챌린지를 200일 동안 할 수도, 어쩌다가 1년 동안 할 수도, 아니면 운이 좋아서 100일만에 성공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도 모른다. 내가 100일동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쩌다가 1년을 하고 있는지 나만 안다.


3. 마음 다잡기



어쩌다 보니 동기부여의 글이 되어버린 거 같지만 계속 이어서 얘기를 해보자면, 결국 (충동적인 사람들은 더더욱) 다시 마음을 잡는 것. 다시 의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해진다. 이를테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일주일 잘 지키다가 미친듯이 먹기 시작하고 끊을 수 없으면 다이어트 포기 선언을 한다. 치팅데이가 하루면 어떻고 이틀이면 어떤가! 다시 마음을 다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도 혹자에게 비판하고,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 내가 정한 기준으로 살아가면 된다. "실패"란 절대 없다. 대신 '변명'은 하면 안 된다. 이런 이유로, 저런 이유로 못해냈다는 것은 변명일 뿐이다. 깔끔하게 인정하고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행동하기



자, 마지막  단계는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오늘까지만,, 내일까지만,, 이번달 까지만, 이라고 미루면 절대 안 된다. 지금 당장부터 끊으면 된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정시충이었다. 그러고 보니 항상 그랬던 거 같다. 폰을 하다가도 3시 45분이면 아, 4시에 공부 바로 시작한다! TV를 보다가 6시 27분이면 3분만 더 보다가 이제 방에 들어가야지!! 나만의 기준을 세운 건 좋다. 하지만 실천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실천이 힘든 원인은 바로 "지금" 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하면 몸부터 움직여야 한다. 몸이 움직이면 결국 이미 뭔가를 시작해 끝내고 있을 것이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우리는 실패에 눈물지어서도, 위축되어서도, 기분나빠해서도 안 된다. 단순히 계획을 세웠다면, 행동을 하면 된다. 하루의 실패는 단순히 "pause" 상태이다. 내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나중에"를 논하면서, 내일로 미루다 보면 결국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지 않고, 과거를 살아가는 그런 고인 사람이 될 거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매일 한 발자국씩 나아간다. 그와 발맞추어 시간도 흘러간다.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에서 우리는 실패와 성공을 가르려고만 한다. 발전된 사람이 되려 하지 않고. 꾸준하게 야금야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표 모르는 어딘가로 발길이 향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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