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루다 Feb 22. 2024

너라는 위안

어떤 이들에겐 ‘보통’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너무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는 단어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최고의 삶을, 일등이 되는 목표를 너무 어린 나이에서부터 꿈꾸며 인생을 그리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서민재 작가님의 첫 에세이를 읽고 ‘아, 에세이는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상의 소소한 모든 것에서 너무도 따스한 감성을 끄집어내어 글로 표현해 주셨는데 마음이 촉촉해지기도 하고 저리기도 했다.     


제목, 《너라는 위안》.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에게 위안받는 기분을 느꼈다. 또 나도 위안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위안이라, 우린 모두 위안이 필요하고 알게 모르게 위안을 주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 ‘보통의 삶’이라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는 노력하는 삶에 가까웠다. 제자리걸음보다는 수면에 떠 있기 위한 쉼 없는 물장구에 가까웠다. 보통의 수준을 계속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재산과 보통의 가족과 보통이 일상. 그것들을 모두 보통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통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보통은 쉽지 않다. 고요와 평온과 그것을 적극적으로 찾는 이에게 찾아온다. 애써야 비로소 정신이 맑아지는 것처럼.  

   


그렇다. 보통의 삶은 쉽지 않다. 보통은 어쩌면 특별하다는 단어의 또 다른 말이 아닐까. 보통의 존재들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너무나 반짝이는 특별한 존재이다. 보통이 되기 위해 안주하기보단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버티고 즐기고 애쓴 당신은 보통의 하루, 그렇기에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살아내기 위해 고생한 당신의 하루가 헛되이 보낸 하루라는 생각이 들지 않길, 이 글이 당신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라며….



Image by Kiyoshi Nakayama from Pixabay


작가의 이전글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