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더 하고 싶어졌다. 방법을 찾다가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는 길을 택했다. 강의를 듣는 것부터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중간평가로 있는 과제물을 만나자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공부라곤 해본 적도 없는 내가 과제물을 하느라 논문을 찾아 읽었고 밤새워가며 요약, 정리, 다시 새롭게 나의 언어로 재탄생 시키기를 해내야 했다.
과제를 받자마자 필수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표절’이다. 표절에는 다른 사람의 쓴 글을 출처를 남기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과 타인이 대신 과제를 해주는 것, 인공지능(AI)을 통해 과제를 하는 것이다. 누가 과제를 대신해 줄까 궁금했다. 검색해 보니 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는 모습을 훤히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쉽게 가려고 한다. 이런 시대일수록 진정한 ‘전문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방법을 찾으면 쉽게도 가고 좀 더 편리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진정한 자신의 실력인지는 스스로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겉만 화려한 ‘사짜’들이 넘쳐난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나의 실력을 갈고닦아 쉬운 길 보다는 제대로 된 길, 나의 ‘전문성’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