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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달리 Apr 22. 2023

인간은 쓸모가 아닌 존재입니다.



ChatGPT로 세상이 술렁거린다.


2016년 알파고 사건 이후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지배하게 될 아주 먼 미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래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영역 창조성에 대해서는 내심 안심을 했었다. 특히, 감정을 가진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예술 분야는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넘사벽처럼 견고해 보였다.


그런데, 2023년 OpenAI의 chatGPT의 등장으로 인간의 창의성이 극도로 필요한 영역에서 모두 다 인공지능이 대신하고 있다. 화이트칼라뿐만 아니라 예술 영역까지 모든 일자리를 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위기에 놓여있다.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여긴 창의성, 생각하는 능력 등을 인공지능은 비웃기라도 하듯 모두 해내고 있다. 그것도 인공지능이 했다고 티 내지 않고 훌륭하게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미래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YouTube 코딩하는거니


요즘 나는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지금처럼 글로 정리해 본다. 

생각할 수 있는 기쁨이다.

내가 쓴 글을 읽으며 감동하고 또한, 내가 인간임을 느낀다.

그러면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그런데, 글도 chatGPT가 쓴다. 그것도 나보다 훨씬 잘 쓴다.

아는 것도 나보다 훨씬 더 많고, 글도 훨씬 논리적이다.

부캐가 서서히 되어 가고 있는 나의 작가의 길은 어떻게 되는 걸까?

나는 지금까지 세상 바뀌는 것도 모르고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chatGPT 때문의 인간의 기능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인공지능보다 글도 더 잘 써야 하고

인공지능보다 작곡도 더 잘해야 하고

인공지능보다 그림도 더 잘 그려야 하고

인공지능 메타휴먼보다 춤도 더 잘 춰야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인공지능보다 더 잘할 수 있단 말인가?


없다.


도저히 인간은 고도로 학습된 인공지능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없다.

굳이 들자면.. 사치하기.. 과식하기... 욕심부리기.. 남 헐뜯기.. 정도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뛰어난 건

인공지능은 기능이 우수해야 인정받지만

인간은 존재 그 자체로 보배롭다.


내 자녀도..

우리 가족도..

우리 이웃도..

그리고.. 나도... 


인간은 쓸모가 아니라 존재로서 의미가 있다. 


스스로 물어보자.

내 아이가 기능이 훌륭해서 나에게 의미 있는가?

내 아이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나 또한 그러하리라. 



출처 http://graceqt.co.kr/


우리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선한 일들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된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선한 일들을 행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 에베소서 2:10(우리말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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