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몸으로 놀아줘야 한다
아빠가 아이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면서 놀아주면
자녀의 사회성 발달, IQ 향상, 균형 잡힌 신체 성장 등에
도움이 된다는 언론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소아정신과 신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은 엄마와 차이가 있고,
"엄마는 책을 읽거나 노래를 불러주고 장난감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놀아 주는 반면,
아빠는 몸싸움을 하거나 목말을 태워주는 등 과격하게 놀아준다"라고 했다.
신 교수는 "아빠가 이처럼 적당한 선에서 아이를 과격하게 다루며 놀아줘야
자녀의 두뇌가 균형 있게 발달한다"라고 말했다.
1995년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조산아로 태어난 아이를 세 살까지 관찰해보니
아빠가 잘 놀아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IQ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블로그 이웃 작가 "아빠가 처음이라서 그래"란 도서에서는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아이가 열 살이 넘어가면서
아빠와 술래잡기를 하며 놀지 않는다고 한다.
친구들하고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울 아들은 이제 7살이고, 내년이면 8살이 된다.
작가의 경험과 같다면 아빠가 아이와 몸으로 놀아줄 수 있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좋은 아빠가 꿈
좋은 아빠가 꿈이었던 나는 육아와 관련된 서적과 언론 기사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었다.
아빠의 저음 목소리가 아이에게 더 깊게 와닿는다고 해서
지금까지 매일 밤 잠들기 전 책 한 권을 읽어주고 있고,
아빠가 몸으로 놀아 줘야 아이의 두뇌발달과 신체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퇴근 후 집에 가면 아이와 목마 '둥가 둥가'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고
업어달라면 힘이 닿는데까지 업어주고 있다.
주말이면 아파트 단지에서 함께 축구를 하거나,
곤충체집 통을 들고 나비와 잠자리를 잡으로 다니기도 한다.
주말이면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림 한 장으로 알게 된 아들의 마음
이론적으론 어느 정도 파악을 했지만,
과연 내가 잘하고 있나?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다.
자주 업어 달라거나 목마를 태워 달라고 해서 힘에 부칠 때도 있었고,
해달라는 걸 안해주면 계속 징징거리며 떼를 쓸때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단호하게 교육하는 엄마보다 아빠 말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그린 그림 한장을 보게 되었다.
그림에는 남자사람 2명이 나무와 숲 사이로 잠자리채를 들고 잠자리나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을 채집하고 있었다. 그림을 보면서 아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수 있었다.
아들이 그동안 제대로 표현은 안 했지만, 아빠와 단둘이 보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 깊게 자리 잡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나의 노력을 스스로 격려했다.
"잘하고 있구나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힘내서 노력하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