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고찰 첫 번째
Spyair-liar
세상은 아슬아슬하게 오늘도 돌고 있다고
대학을 오면서 각 지역으로 떨어진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줄 때, 엽서에 그림을 그려서 주곤 한다.
주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로 적는다.
다시 오랜만에 엽서에 그림을 그리면서 쓴 가사는 이것.
Spyair가 워낙 노래 가사들이 너무 좋아서 항상 고를 때 고민하지만!(심지어 저 가사는 원래 적으려던 가사가 아니었다)
내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만큼 힘들어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문제를 감당할 수밖에 없게 돼도.
세상은 아슬아슬하게 돌고.
나는 어떻게든 살아간다.
처음 이 가사를 봤을 때는 이것도 지나리라 하는 희망보단 이렇게 힘든 일이 결국 지나갈 뿐일 거라니! 앞으로는 더 힘든 일을 어떻게 견디지? 하는 공포가 더 컸었는데.
그 공포도 지금 내가 회상하고 있는 걸 보니 역시 세상은 아슬아슬하게 돌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