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l Nov 30. 2017

생각도 휴식이 필요하다.

난 몇달째 생각을 쉰 적이 없다.

휴식.

나의 생각은 전혀 쉬지 못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일을 했다. 





디 아트 어브 더 브릭. 좋았다.

생각하는 사람.

내가 최근에 한번도 생각을 쉬지 못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빨을 닦으러 치약을 짜는 순간에도 공부를 어디까지 해 놓았는지 생각했으며, 자기전에는 덕질생각을 하다가도 갑자기 부모님과의 갈등,인간관계의 허무함, 전공공부에 대한 회의감을 생각했다.

당연히 항상 지쳐있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했고, 하다하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깼다. 생각나서.

하는 일의 능률이든 효율이든 보람이든 그 무엇도 얻지 못한채로, 책을 펼쳐놓고, 문제를 풀다가, 쉬다가, 밥먹다가, 글쓰다가 한 1,2분 컷으로 생각에 휩싸였다.

나는 생각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랬다. 생각이 결론을 내려줄 수 도,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없는데도 한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였다. 했던 생각을 또 했고 우울해졌고, 할 일들은 계속 뒤로 미뤄진다.

그리고 그 미룬 일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다가 결국 속으로 비명을 지른다. 언제 다 해.

나는 나를 알고 있다. 멀티가 the lovely 안 되는 사람이라고.

그런 내가 눈 앞의 일에 집중하기는 커녕 한번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지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그 현실에게서 도망치는 것처럼 보일까봐 계속 생각을 했다.

남들이 날 무시하고 한심하게 보아도 나는 최선을 다 했고, 이제는 그 '남'들이 보기에 내가 사회부적응자든 비겁한 사람이든 나는 내가 편해지는 길을 다시 걷기위해 발버둥 치려고 한다.

생각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 휴식은 틈틈히가 아니라 가능한 오래가야한다. 그냥 내가 그러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려놓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