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 속에서 다시 나를 만나다
니르말라(nirmala)는 산스크리트어로 깨끗함, 맑음, 정갈함을 의미한다.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중심을 잡고 싶어서 찾은 나만의 만트라인데, 나는 시도때도없이 이 단어를 되뇌이곤 한다. 그러면 몸가짐과 마음가짐, 말투를 정갈하게 다시 재정돈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은 갈수록 시끄러운 소음들이 가득해진다.
해가 뜨지도 않은 새벽부터 알람이 울리고, 저마다 '투두리스트'에 따라 바쁘게 살아간다.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현대인들은 눈 코 뜰새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일까.
뭐가 그렇게 바빠서 나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채로 살고 있는 것일까.
'니르말라, 니르말라, 니르말라.'
늘 만트라를 되뇌이고 명상과 요가를 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
진짜 중요한 것들, 삶의 본질적인 것들은 고요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요함 속에서는 생명력을 계속 불어넣고 있는 나의 호흡과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고요라는 평안 속에 둘러 쌓여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디쯤 와 있는지,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자꾸만 고요한 시간 속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은 현실에서의 도피가 아니라,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여행이다.
오늘도 나는 시간을 내어 잠시 멈춰 앉는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니르말라' 만트라를 되뇌인다.
내 자세를 바르게 하고, 내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면서 다시 나를 찾아간다. 나는 이것을 현대 사회의 거대한 펜듈럼에 끌려가지 않게 개인이 꼭 배워야 하는 기술,
'정갈함의 기술'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