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 이독 독서 후기
세월이 지나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부터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달라진 생활만큼 나 자신도 변해야 했기에 책의 도움을 받아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무를 베기 전에 나무꾼이 도끼날을 갈듯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이전에 '독서'에 관한 두 권의 책을 먼저 읽어보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독서 스킬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았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저자는 독서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한다. 끊임없이 성장을 목표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독서는 수단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이 힘든 회사 생활과 어려운 가정사로 좌절을 겪지만 멘토들을 만나 독서 통해 성장하는 모습은 현재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첫 번째 책 일독(日讀)은 책의 이름과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주인공은 "하루 1문장 읽기"를 시작으로 "100일 33권 읽기"를 실천해 독서와 친해지고 나아가 전문가가 되기 위한 "1년에 전문 분야 도서 100권 읽기"에 도전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1등이 되기 위해 책을 100권 읽는다는 건 숨 막히게 어려운 일이지만 중간중간에 이를 실천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노하우를 설명하며 주인공과 읽는 독자들을 독려한다.
이외에도 성장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특히 "레드퀸 효과"와 "성장을 위한 도움 청하기"가 제일 인상 깊었다. "레드퀸 효과"란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며 지금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뛰어야 하고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몇 배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걸 보여 주며 정말 많은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말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노력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라는 내가 처하는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느린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성장할 수 없듯 내 주변에 나보다 뛰어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배우고 쫓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찾는데 노력을 아끼면 안 된다.
성장을 위해 내가 속한 환경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한번 주변 동료들과 지인들에게 도움 청해보자. 새싹이 큰 나무로 자라기 위해선 물과 흙에 도움이 필요하듯 혼자 하기보다는 도움을 청해 보다 빠르고 큰 선장을 할 수 있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 남의 도움을 청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개인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독서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독과 다르게 이독은 성장을 위한 독서에 집중한다. 독서를 하는 목적과 본질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을 생각 삶을 바꾸는 걸 목표로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다 보면 목표를 잊고 읽은 책의 수에 만족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책에서는 1000권을 읽더라도 나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행동이라 이야기한다. 독서 자체로도 버거워 행동으로 만들지 못 한 지난 삶들이 떠올라 많은 자극이 되었다.
사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주인공이 멘토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한다. 그럴 때마다 멘토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데 이때 쓴소리를 많이 듣는다. 차분하고 예의 있게 말하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주인공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에 대해 조언해 준다. 책을 읽는 동안 실제로 내가 들었다면 기분이 나쁘고 지쳐 포기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이 아니고 무엇보다 도움을 청한 건 주인공 (혹은 나) 자신이었다. 평소 아집이 있는 편이고 주변 환경을 탓도 할 때가 있어 나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좋은 멘토를 만났다고 저절로 변화는 게 아니라 조언을 수용하기 위해 나 자신부터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독서 스킬을 목적과 다르게 책 이독, 일독을 읽으며 내가 독서를 하는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덕분에 나의 독서가 무의미한 행동으로 끝나지 않고 나 자신을 변하게 하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본 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진정으로 독서를 통해 성장을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 이독을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