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어느 순간부터 회사일을 시작으로 삶이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게 나빠지는 것도 없지만 발전도 성취도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거 같았다. 경험상 세상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내가 전보다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된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타인지(Metacognition)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메타인지는 해결 해야하는 문제에 대해 나와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평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해 '너 자신을 알라'라는 의미다
만약 본인이 '독서를 통해 성장하기'라는 목표(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있고 메타인지가 낮으면 피상적인 목표만 기억할 뿐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을 고민할 수 없다. 하지만 메타인지가 발달된 사람이라면 '어떤 성장을 원하는지'부터 '왜 독서를 선택했는지', '어떤 책을 얼마나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을 시간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제의 범위와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하면서 보다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책: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에서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 시켜 메타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메타인지가 발달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 다양한 메타인지 요소들 중에 어떤 걸 발전시키면 좋을지 고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생각의 기술'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나와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세분화해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메타인지가 발달한 사람과 부족한 사람들의 유형을 구분해 설명한 점이다. 특히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직관적으로 와닿았는데 추종자(Follower), 꼰대(Boom), 구멍(Weakest Link), 고문관(Military Advisor), 내로남불(Double Standard)로 구분이 된다. 발단한 사람의 유형을 포함해 재미있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궁금한 사람은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필자는 이중 추종자와 꼰대 대해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우선 추종자는 내가 이 일(혹은 행동)을 왜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이 어떤 일이 주어질 때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명해 주기 전까지 왜 이 일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는다. 좋지 않은 경우 일은 열심히 하고 결국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분류는 리더와 같은 관리자가 되기 어렵다.
추종자와 반대되는 분류는 성취자(Achiever)이다.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지향점을 바탕으로 본인이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망설임 없이 추진한다. 그리고 과정과 결과를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다음에 비슷한 일을 할 때 보다 좋은 성과를 낸다.
물론 주어진 일만 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생각 없이 또는 군소리 없이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직장인의 미덕인 시대고 있었다. 그러나 만들 수 있는 결과에는 한계가 있고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일들이라면 AI 기술이 발달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대체될 위험이 있다.
과거에 비해 개인의 지향점은 다양해졌다. 평생직장인 회사를 위해 야근을 마다하지 않으며 헌신적으로 일했던 게 일반적인 시대에서 내 삶과 회사에서 인정받는것 중에 선택을 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어느 한쪽이든 다른 한쪽을 자신의 시선으로만 보면 서로가 답답함만 느낄 뿐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빠른 승진과 높은 연봉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40대 초반 나이에 임원을 단 선배가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고, 사장님 전화는 새벽에도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 빠른 승진보다 빠르게 퇴근하고 자신의 삶을 살고 싶은 후배에게 설득력이 있을 리 없다. 비록 선배가 지향하는 관점에서 100% 맞다 할지라도 말이다.
더 큰 문제는 과거 경험과 해당 경험으로 만들어진 직관이 지엽적이고 틀릴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범위한 경험을 하거나 뛰어난 직관을 가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언을 할 때에는 내 조언이 포괄적인 내용인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조언을 듣는 사람들도 그대로 듣기보다는 조언을 하는 사람의 지향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잘 이해하고 내 일과 삶에 적용해야 한다.
필자는 책: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을 읽으면서 우선 추종자와 꼰대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위해 내가 하는 일과 행동에 이유를 고민하고 계획과 평가를 통해 객관적이고 일정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근거없는 직관이 아닌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일반화를 피해가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과련된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알아보기를 바란다.
책: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은 나에게 쉬운 책이 아니었다. 사실 반도 이해하지 못한 거 같다. 하지만 다행이도 메타인지적 사고 측면에서 나에게 부족했던 점을 알 수 있었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에 깨달은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든 이후에 다시 이 책에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내 사고를 보다 구체화시키고(보다 생각을 잘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