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모두가 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걸 조금은 알고있다. 그럭저럭이라하면, 드물게 느끼는 행복과 늘 있는 공허와 외면하는 복잡한 것들과 씨름하며 죽기 직전까지 살아가는 그런 모양. 열심히 치열하게 죽음을 향해 가는 그런 것. 언젠가 닥칠 서로의 죽음을 확실히 알고도, 그럼에도 덧없다 할 수 없는 작은 것들을 살아내는 어떤 것.
별은 빛나고 우리들의 사랑은 시든다. 죽음은 풍문과도 같은 것. 귓전에 들려올 때까지는 인생을 즐기자.<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