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취
언제나 틀이 많은 그는
스스로를 옭아맸다
안돼, 더 나아가면 큰일 나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작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짊어진 것들이 많아
이뤄야 할 것들은 또 많아
단단히 묶고 또 묶어
전쟁터에 나가는 마음으로
항상 모든 것을 단련하는 그는
세상과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향이 나는 것들에게
안녕, 인사를 건넨다
언제나 아무도 듣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