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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i Minkyeng Kim Jul 05. 2020

귀향(歸鄕)

-외할아버지를 追慕하며

7년 간의 꿈은 어떤 것이었을까

낯설은 도시 차가움 가득한 은빛 철제

하이얀 침상에 누워

병마가 침전하는 줄도 모르고 긴 꿈을 꾸었다

막둥이 도시락은 챙겼니

긴 겨울밤 식어버린 아궁이에 장작 넣는

혼자 계신 어머님 깊어진 주름살이 눈에 밟혀

귓가엔 내 고향 울진의 우렁찬 파도 소리

노랗게 익은 벼들의 가을걷이 타작 소리

마을 어귀 해질녘 길어진 그림자가 아련한데

도시에서 공부하고 큰 사람 돼 돌아오겠소

마음 한 켠에 꾹꾹 누른 가족들 생각

잘 지내제? 잘 지내제?

목이 막혀 속으로만 수천번 전한 그리움


부디 편안하소

평생 한 몸 같던 걱정과 근심은 지워버리고

부디 평안하소

돌아간 그 곳에서 아픔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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