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명사)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정열
(명사) 가슴속에서 맹렬하게 일어나는 적극적인 감정.
면접을 통과하는 동시에 사라지는게 ‘열정’과 ‘정열’인 것 같다.
입사 전에 꼰대를 꿈꿨던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저 그런 회사원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도 없지 않을까.
‘평범함’을 꿈꾸며 학창시절을 보낸 시시한 어른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종착지는 아쉽게도 시시한 어른.
선생님들이 미웠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모든 것들은 그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배들을 한심해 한 시절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그들은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사들을 한심해 한 시절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그들은 모두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내 머릿속의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그들은 알고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한 그들이 무책임하다고, 자격이 없다고 마음속으로 질타하고 미워했다.
선생님은 되지 못했지만 밑에 후배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질문을 하진 않지만, 그들의 행동에서 보이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나는 무책임하고, 자격이 없다고 속으로 나를 질타하고 미워한다.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들도 과거의 선생님들도, 선배들도, 상사들도 회사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도 그들의 책임과 월급사이에 고민했으며
열정과 정열은 차갑게 식은 그런 이들이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차가워 진 것은 그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나는 열정이 있는가?
없다.
열정대신 분노만 일고, 이제 심지어 그 분노조차 사그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