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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른비 Jul 31. 2015

아사쿠사(浅草) 카페 나니와야(cafe de なにわや)

소키치에서 폭풍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따끔한 햇살과 후끈한 공기 그리고 근사한 풍경이 맞아줍니다.

짐도 전날 저녁 늦게 싸고, 아침 비행기를 타느라 피곤했던 게 그제야 올라오길래 전에 헬카페 사장님의 트윗을 보고 찍어놨던 나니와야로 향했습니다. 


센소지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서면 찾을 수 있는 카페 나니와야

'ㄱ'자 모양의 바와 좌식 테이블이 두어 개 있는 작은 카페인데 낮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은 전부 어르신들입니다. 일본에 가면 어르신들이 카페나 바에 잘 다니시고 오히려 어른들이 주류가 아닌가 싶을 정도죠. 우리나라의 저 나이대 어른들은 어디에 계실까요...


시크한 분위기의 마스터는 주문을 받으면 가스버너의 불을 올리고 넬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어찌나 집중해서 내리는지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다 내려진 커피를 가스버너에 얹어 살짝 데워서 내어주십니다.

커피는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다양한 맛을 냅니다. 바 한편에 통돌이 로스터가 있던데 통돌이로도 이 정도로 맛있는 커피를 볶을 수 있는 게 참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생각해보니 보광동 헬카페도 통돌이로 엄청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시는군요.)

한잔만 마시고 일어서기 아쉬워서 한잔 더 부탁드렸더니 첫 번째 마신 커피와 반대 느낌의 커피가 있다고 하면서 씨익 웃어주십니다.  그렇게 산미가 느껴지는 페루 커피를 두 번째 잔으로 마시고 체크인을 위해 일어섰습니다.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식으로 먹을 산토리 마스터즈 드림과 자가리코도 챙겨 왔습니다.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는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죠. 

그리고 동네 과일가게를 지나다가 눈에 띈 피치 파인애플도 하나 집어 들고 왔습니다.

역시 트윗에서 보고 알게 된 과일인데 오키나와에서 재배되는 자그마한 크기의 파인애플입니다.

반만 갈라서 수저로 떠 먹었는데 일반 파인애플에 비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서 몇 개 더 사다놔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네요. 그렇게 과일까지 챙겨먹고는 저녁 약속시간까지 방에서 좀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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