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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른비 Sep 07. 2015

간다(神田)의 카페 에이스 (珈琲専門店 エース)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행들과 점심 때쯤 만나기로 되어 있기에 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나와 코인로커에 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 전날  추천받은 간다의 카페 에이스로 향했습니다.

평일 아침이라 모두들  출근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는 빌딩가를 어슬렁 거리는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간다역에서 10여분을 걸어서 도착한 카페 에이스.

이집 역시 꽤나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두 분이서 운영하고 계신데 한분은 커피를 내린 후 잠시 자리를 비우시고 동생인듯한 분께서는 결점두를 골라내고 계십니다. 간간이 들어오는 손님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모닝세트를 주문합니다. A세트는 김 토스트와 브랜드 커피 세트로 500엔(원코인 세트라고 불리네요. 원코인이라지만 우리나라 돈으로는 오천원 돈...) B세트는 햄 토스트와 브랜드 커피 세트로 620엔. 이집을  추천받은 이유가 김 토스트 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A세트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브랜드 커피.

나니와야에서 오래된 커피집의 저력을 맛봤기 때문에 살짝 기대했지만 커피맛은 평이하네요.

대신에 커피 추가가 무료라는 강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나오는 김 토스트.

간장과 김, 그리고 버터를 발라 구운 토스트. 이게 맛있을까 싶은데 묘하게 매력이 있었습니다.

전날 꽤 마시고 갔는데도 토스트 네 쪽을 전부 먹어 치웠네요. 만드는 방법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아서 집에서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맛이 날지는...

아무튼 재미있는 곳을 알게 됐습니다. 아침밥 먹을 곳이 필요할 때 한 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네요. 

좀 더 느긋하게 앉아서 쉬다 오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도착하기 전에 갓파바시 쪽에 가볼 곳이 있어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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