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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erumie Apr 08. 2021

NFT 세계에는 지갑이 필요하다

"클하 초대장 구해요"


클럽하우스가 막 유행하던 때, 트윗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초대장을 구한다는 포스트를 보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몇 초도 안 걸려서 계정을 만들 수 있는 2021년에, 도대체 초대장이 왜 필요한 거지? 나중에 클럽하우스 초대를 받고 나서는 초대장을 누구에게 줄지, 간을 보는 재미가 들려버렸다.


그나저나 클럽하우스는 지인들을 거쳐서 초대장을 받았는데, NFT 세계 입성은 초대장 하나로 간단히 끝날 것 같지가 않다.




이더리움은 아쿠아리움 같은 건가?

NFT에 대해 검색하면 할수록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화폐 단위인가? 이더리움 소개글을 읽어보니까, 가상 화폐 중 한 가지인 이더 (Ether, 또는 ETH라고 쓰나 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가상 화폐 중에서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과 많이 비슷하다고 한다.


웹사이트에 여러 가지 정보가 한글로 잘 정리되어있길래 이것저것 둘러봤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이더리움을 통제하는 회사나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도 없는데 화폐를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건가? 모래로 성을 짓는 뭔가 사짜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불안하다. 매사에 걱정이 많은데, 과연 이더린이는 무사할 것인가?


에이~일론 머스크도 관심 있어한다는데, 설마!

너무 걱정하다가 타이밍을 놓칠까 봐 불안함을 억누르면서 계속 가보기로 했다.



사람 많은 곳, 오픈 플랫폼 OpenSea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갔는데, 어디가 맛집인지 모르겠다면? 우리 아버지가 주신 인생 팁, 맛집을 모를 때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랬다. 그래, 플랫폼도 똑같겠지 싶다. 요즘 가장 규모가 크다는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계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https://opensea.io/ 




첫인사도 안 했는데, 지갑을 열라고?

오픈씨의 첫인상은 평범한 웹사이트다. 작품이 카드 형식으로 진열되어있는 웹사이트. 별 다를 것 없는 웹사이트니까 계정을 만드는 페이지가 있겠거니 어림짐작해서 Account 메뉴를 찾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가뜩이나 초짜라서 긴장했는데, 페이지에서 대뜸 지갑을 열으란다. 아니, 통성명도 안 하고 지갑을 보여달라니 좀 무례한 거 아닌가?


옛날 개그 중에 ‘봉투 봉투 열렸네~’ 이런 노래를 부르는 코미디언이 있었다. 그런데 NFT 시장에선 대뜸 지갑부터 열라고 그러니까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아쉬운 사람은 나니까, 지갑을 만들기로 했다.



지갑은 어디서 어떻게 만드나요ㅜ

벌써 지친다. 계정 하나 만드는데 브라우저 탭이 몇 개째 열렸는지 모르겠다. 구글의 힘을 빌리고 싶은데,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입력해봤다. ‘How to start Ethereum?’ 개떡같이 물어봐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구글, 다행히 몇 가지 영상과 설명을 찾을 수 있었다.


참고자료

- How to Mine Ethereum on Windows 10 | 2021 Guide

- How to install MetaMask and connect to Opensea (Beginner Walk-through)




메타마스크, 지갑을 만들어보자

몇몇 영상에서 추천하는 메타마스크 웹사이트를 찾았다. 꼭 이더리움만이 아니라 여러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서비스인가 보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크롬 웹 익스텐션을 설치했다.  



드디어 지갑을 만드는 곳을 찾았다!

온통 모르는 단어만 보다가 월렛이라고 쓰여있는 것만 보고도 반갑다. 그래, 이제 이름 입력하고, 이메일 주소 넣고, 비밀번호 설정하면 회원가입 완료인 거겠지?

가이드 영상마다 보안을 철저히 하라고 계속해서 강조한다.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설정할 때 보안에 신경 쓰는 것처럼, 가상 화폐도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나만 알 수 있도록 저장해둬야 하나보다.


은행은 개인 정보와 계좌를 통제하는 회사가 존재하니까 비밀번호를 잊어버려도 찾을 방법이 있지만, 가상화폐는 상황이 다르다. 모든 것은 스스로 알아서 관리해야 자신의 정보와 화폐를 보호할 수 있다. 가뜩이나 비밀번호를 잘 기억 못 하는 편인데, 설정하는 순서를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긴장된다.



백업 문구는 또 뭘까ㅜ

비밀번호만으로는 보안이 부족할까 봐 한 가지 더, seed phrase라는 것을 제공한다. 12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구인데 유저마다 단 하나의 고유 문구를 받는다. 나중에 다른 디바이스를 통해 자신의 지갑에 접속해야 할 때나, 비밀번호 찾을 때도 해당 문구를 알고 있어야지만 찾을 수 있다고 하니까 꼭꼭 잘 기억해두어야겠다.



계정이 만들어졌다?

지갑이 곧 계정인 건가? 지갑을 만들고 나니까, 모두 성공적으로 설정되었다고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오더니 계정 번호가 주루루룩 나온다. 한 푼도 안 들어있는 지갑, 0 ETH가 담긴 내 지갑이 드디어 만들어졌다.



이제 마켓플레이스 설정을 마쳐보자

뭔가 한 바퀴 빙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다시 한번 오픈 마켓플레이스에서 계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파워 당당하게 계정 페이지를 다시 들어가 보니 로그인을 하란다. 어... 근데 계정은 뭐지? 지갑을 만들면 알아서 마켓플레이스가 나를 알아보는 건가? 도대체 모르겠길래 또다시 구글의 힘을 빌렸다.

https://opensea.io/blog/guides/welcome-to-opensea/ 


오픈씨 블로그를 읽어보니까, 메타마스크에서 만든 지갑을 오픈씨와 연결하는 과정이 하나 남았었나 보다. 다시 오픈씨 계정 페이지로 돌아가서 ‘connect’ 버튼을 찾았더니 새로운 창이 열렸다. 아까 지갑을 만들 때 봤던 계정 번호가 화면에 뜨더니, 마켓 플레이스와 연결하겠냐는 질문이 나온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가상 화폐를 가장한 피싱에 걸려서 전재산을 몽땅 털리는 이더린이의 생을 본 것 같다.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못 건너는 쫄보에게 NFT 세계는 쉽지 않다ㅜ


연결하고 나니까, 이제껏 벌벌 떨면서 계정을 만들었던 과정이 우스울 만큼 간단하게 오픈씨 계정이 만들어졌다.





내 프로필이 생겼다!

못 먹어도 일단 가보자는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프로필 이미지도 그린라이트다. 이제 마켓플레이스에 프로필이 생겼으니까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가도 되겠지?




근데 텅 빈 지갑만 있으면 이제 계정 준비 완료인 건가? 지갑을 선물할 때는 원래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넣어서 선물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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