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진짜다.
브런치 북 <한 걸음씩 따라하는 NFT 아트>를 쓰면서 알게 된 한국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통해서 전시회에 내 작품을 전시하고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nftandrumie
NFT Oasis x Korean NFT
일주일간 열리는 NFT Oasis 가상현실 전시회에는 100명이 넘는 한국 NFT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Korean NFT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가상현실 전시회라니, 벌써 기대된다 :)
https://www.nftoasis.co/koreannft
작품 감상만 하기엔 아쉬우니까
보통 전시회라고 하면 조용하게 전시공간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혼자 생각을 하다가 나오는 게 나의 감상 패턴이었다. 그런데 이번 NFT 가상현실 전시회는 3D 공간 안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가지고 전시공간을 돌아다닐 수도 있고, 실시간으로 채팅도 할 수 있다.
작품 앞을 지나다니다가 마주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을 보니까 RPG 게임에서 아는 사람들과 함께 게임하던 때가 생각난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다른 캐릭터들과 소통하고, 가상현실 공간을 함께 돌아다면서 게임을 하던 것처럼 NFT 작품 감상을 하러 같이 다니는 거다. 친구들하고 미술관에 간 것 같은 느낌일 것 같다.
플랫폼 너머 소셜 네트워킹하기
NFT Oasis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과 오프닝을 축하하는 파티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작품 감상을 오아시스에서 하면서, 클럽하우스에서 같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도 열린다니, 플랫폼을 건너 뛰어다니면서 여러 사람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발상이 멋지다.
요즘 아티스트들의 소셜 네트워크 채널을 둘러보면, 프로필에 링크트리 (Linktree) 같이 자신의 채널을 한 번에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 채널을 통해서 자신만의 브랜딩을 키우는 것을 보면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또 한 번 실감했다. 트위터에 한 줄, 인스타그램에 한 장, 포스팅하는 속도가 느린 내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다.
오늘 오프닝 파티에 참석하기 전에 부지런히 여기저기 나도 홍보해보기로 하고 브런치에도 글을 부랴부랴 써본다. 브런치에서 만나고, 오프닝 파티에서도 만나면 서로 인사해주면 좋겠다.
전시장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가 되면 어쩌지ㅜ
솔직히 NFT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사람들의 쟁쟁한 작품 사이에 끼려니까 부끄럽다.
민팅에 도전해 보겠다고 테스트 겸으로 올렸던 작품을 제출했는데, 어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탄탄하고 견고한 작가의 세계가 느껴지는 작품 물결이 쭉 이어지다가, 중간에 ‘잉?’ 이렇게 갸우뚱하는 그림이 올라가는 것 같아서 다른 전시 작품들에게 미안해진다.
전시에 제출한 NFT 작품:
NFT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조금 빨랐더라면, 지금 새로 작업하고 있는 컬렉션에 더 집중해서 조금 덜 부끄러운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을텐데ㅜ 아쉽다. 창작 활동에 앞으로 시간을 더 들여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할 수 없지, 전시회에 참여해 본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니까 이번에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작품을 전시해보기로 했다.
거실에서 맞이하는 NFT 아트 전시회 오프닝
판데믹 때문에 활동이 제한적인 런던. 하루에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 보니 발이 묶인 것 같았다. 그런데 NFT 세계를 알게 되면서부터 답답한 집을 떠나 가상현실의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세계 곳곳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다니,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의 세계로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전시회 오픈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기다려야겠다.
궁금하면 직접 경험해봐야 제 맛이다.
NFT 가상현실 전시회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전시회 링크와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링크를 여기에 남긴다.
전시회 관련 참고자료
https://www.twitch.tv/nftoasis/
전시회 관련 트위터 계정 @dongleehan @nft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