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추적추적 가을비
* 1646번째 드로잉 : 고양이 세수 시키기
- 지난밤 비가 와서 그런지 아침에 행주가 마르지 않았다. 곧장 건조대를 거실로 들이고 주방 여기저기 초를 켜 두었다.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니 뽀송뽀송한 수건냄새가 맡고 싶어졌다.
- 산책을 하다 하얀 말티씨를 만났다. 멀리서 복슬복슬한 털뭉치가 아장아장 걸어오는 게 꼭 아기 눈사람 같았다. 길을 걷다가 강아지들의 눈을 맞추고 깜빡하면 귀염움이 충전된다. 그렇게 남의 강아지를 보면 주책없이 자꾸 스파크가 튄다.
- 지난 저녁 냥이들의 장난감 서랍을 정리했다. 망가진 것들을 버리고, 작고 추억이 베인 것들은 몇 개 남겨 두었다. 널널해진 서랍에 냥이들이 서로 들어가겠다고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입주 청소 끝냈으니 세입자를 받아볼까.
- 가끔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온다. 공항에 도착한다고 자꾸 나더러 데리러 나오라고 한다. 신종 보이스피싱인거 같은데 너무 뻔뻔해서 어이가 없다. 나같은 집순이에겐 씨알도 안 먹히는 수법이다. 공항까지 거리가 얼만데…
- 오늘의 할 일 : 수프 만들기. 패브릭 작업
* 보너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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