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소중히 D + 66

20241016 지구의 한숨 같은 안개

by 최집사

* 1647 번째 드로잉 : 집사 요새



- 패드를 넣을 파우치 겸 가방을 새로 만들까 하는데 영 진도가 나지 않는다. 반짇고리만 열면 어디선가 냥이들이 몰려와 정신을 쏙 빼놓기 때문이다. 무슨 방판아줌마가 된 거 같다. 한 마리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한 마리는 책상 위를 들추고 다니며 자꾸 깎아달라고 때를 부린다. 우리집 진상 냥이들 덕에 하루도 지루할 틈이 없다.


- 아침 일찍 엘베를 타니 커피 향이 가득했다. 출근하는 이웃님 텀블러에서 나는 냄새였다. 덩달아 출근하는 척 공원 한 바퀴를 돌고 돌아왔다. 그렇게 나의 회사로 돌아와 반려인의 아침을 챙기고 청소기도 돌렸다.


- 요즘 우리 집 모든 국이 누룽지화되었다. 누룽지 곰탕, 누룽지 미역국, 누룽지 닭백숙, 누룽지 샤부샤부… 오늘 아침엔 누룽지 만둣국을 끓였다. 간편하기도 하지만 누룽지를 좋아하는 반려인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다. 당연 그의 의견은 묻지 않았다.


- 추워져서 그런가 냥이들의 다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털이 쪘다 싶기도 한데 조만간 굼벵이처럼 굴러다닐 거 같다. 맛동산 생산량도 크게 증가해 수시로 수거 작업을 가야 한다. 조만간 패딩을 입고 나타날 저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 양치하면서 든 생각 : 일상을 소중히. 오늘 할 일 : 고구마 굽기, 장보기


* 보너쑤

https://www.instagram.com/reel/DBKkWb4SYpQ/?igsh=MTJrc3ljdngyMWR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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