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맑고 바람
* 1654 일째 드로잉 : 호빵냥이
- 새벽 공기가 차다. 알람 소리를 들어도 단번에 일어나지 못한다. 이불 밖은 위험한 계절이 왔다.
- 아침을 먹어도 허기가 진다. 붕어빵 가게에 자꾸 눈이 간다. 일일일고구마를 하고 있으며, 손끝은 노랗게 귤물이 들었다. 첫눈이 올 때까지 지워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삼시 세끼는 물론 간식도 두 번이나 챙겨 먹는다. 냥이들도 먹성이 늘어 돌아서면 밥을 달라고 한다. 우주론적 팽창 이론을 몸소 증명하는 중이다.
- 내일은 병원에 가는 날이다. 지난주 검사를 하고 한 주 동안 수도자의 마음으로 살았다. 사사로운 번뇌와 욕심을 내려놓고 살려만 주세요 기도드렸다. 매일 아침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마음이 리셋되었다. 그럴 수 있지… 이해 못 할 입장들이 없었다.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게 되었다.
- 겨울이면 안방 화장실이 유독 추워진다. 지난밤 큰맘 먹고 난로를 설치해 뒀는데, 오늘 새벽 몇 번 번쩍거리더니 고장이 나 버렸다. 뚱띠라고 이름도 불러줬는데... 어쩌지.
- 오늘의 할 일 : 밥에 넣어먹을 콩 주문. 떡집에 떡 찾아오기. 도서관 다녀오기.
* 보너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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