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으슬으슬
* 1716일째 드로잉 : 산타의 선물
- 무릎냥 룽지 덕에 아침이 따뜻해졌다. 일어나 주방으로 나올 때마다 안아달라고 한다. 하루 평균 세 번 이상은 안아준다. 체온을 올리기에 이만한 게 없다. 물론 꾸리는 완강히 거부하는 쪽이다. 사춘기 소년처럼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도 가끔 쓰다듬어 달라고 엉덩이를 내민다. 허그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는 연구가 있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데에도 효과가 있단다. 올 겨울엔 허그 부자로 살아야겠다.
- 날이 추워지니 손가락 끝이 건조해져 큐티클이 자꾸 일어난다. 어제는 그 손가락 중 하나가 잘못 쓸러 출혈이 있었다. 크림을 수시로 발라야 하는데 틈틈이 요리도 하고 작업도 해야 하니 선뜻 내키지 않는다. 음식에 화장품 냄새가 나는 것도 싫고 작업하는데 손이 끈적거리는 것도 불편하다. 자기 전이라도 듬뿍 발라야겠다.
- 지난주 여행을 다녀온다고 대청소를 못했더니 여기저기 먼지가 보인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거울이며 세면대며 얼룩도 보인다. 싱크대 설거지거리, 바닥 머리카락, 빨래통의 빨래들… 집에 있으면 내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내일부터 연말까지 반려인은 쉰다고 한다. 오늘은 미리 대청소를 해두어야겠다.
- 세일 마지막날 쌍콧물을 날리며 마트에 갔더니 가격이 죄다 올라있었다. 전단 낚시에 낚인 대방어처럼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 고구마 상태도 좋지 않고 먹고 싶었던 단감도 없었다. 뉴스에선 불경기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폭적인 지원을 한다고 하던데... 먹을 걱정 없는 사람들의 정치 싸움에 국민들만 고생을 하는 거 같다.
- 오늘의 할 일 : 연말 맞이 대청소 하기. 간편 뚝딱 비빔밥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