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 보내주거라
대출의 이자가 하늘을 찌르는 요즘
조카님이 독립을 하시고,
같이 살던 하우스메이트도 이사를 하게 되었다.
정들고 감사하고 고마운 하우스메이트이지만,
시절인연이 끝나면 떠나가는 법이라, 간다면 잡지는 않는다가 나의 룰이다.
1년 3개월이 넘도록 오래 같이 잘 살아주었다. 한 가지만 빼고, 언젠가 강아지를 데리러 그 방에 들어갔다가 방의 마루가 움푹 파인 걸 보게 됐는데, 그게 정말 속이 상했었다.
보호대 위해서 사용해 달라고 처음부터 부탁했는데 본인도 마루가 완전 눌려서 상한지를 몰랐던 것 같다.
살다 보면 망가지는 이런 실수들을 어찌할까...
그것 말고는 아주 훌륭한 하우스메이트 였고,
나는 우리 아픈 아이가 떠나갈 때 나와 함께 돌봐준 고마움이 더 크기에 잘 보내줄 것을 맘을 먹었다.
그녀가 살았던 방은 아늑하고 따스하고 아주 넓다.
내가 사용하던 높은 실리 침대를 넣어놨고,
몸에 그나마 좋은 물장판과, 난방 텐트도 겨울엔 설치를 해준다.
겨울에 춥게 살지 말라고 말이다.
고마웠던 그녀가 떠난다 곧.
하우스 메이트를 구하려고 광고를 냈다.
워킹 홀리로 온 24살의 여학생이 집을 보러 왔다.
배고프고 허기지게 온듯해서, 아침도 먹이고 커피도 줘서 보냈다.
나의 오지랖이긴 하지만, 왠지 맘에 그리 들지 않았단 이유는 뭐였을까...
24살이라는 이유
막 이제 도착해서
전부 다 가르쳐주어야 하는 것들이
어쩜 가장 가까운 조카에게 상처를 입은게 타격이 컸나부다. 너무 어린 나이는 힘들것 같았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나의 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예의 없는 문자,
약속을 저버리는 사람들
매일매일 광고를 올리지만
맘에 드는 인연을 못 만났다.
돈이 당장 필요하지만
그래도 좋은 가족을 기다려본다.
그리고
혼자 있을 우리 아이가 너무 낮가리지 않고,
사랑받길 바라면서,
나와 우리 소리에게 행운이 찾아오길...
외로운 우리 아가에게
멋진 언니가 아름답게 찾아와 주길...
그래서 우리 아이가 숨지 않기를...
선한 언니가 와주길 미리미리 감사하고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