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

어? 한국 겨울 같은 느낌보다 더 으스으스한

by 구월애

6월도 안 됐는데,

한국으로 치면 11월 정도인 것 같은데 갑자기 너무 춥다.

이렇게 입고 다이닝 룸에서 티비를 보는데 심지어는 너무 발이 시려서 전기 히터까지 다이닝 룸으로 들고 나왔다.

아니 겨울이 왜 이렇게 빨리 오는 거야?


이번 겨울은 엄청 추운 것 같다.

살 많은 엉덩이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시릴 정도다 ㅋㅋ

남이 보면

에이 호주가 뭐가 그렇게 추워 하지만

호주는 집안이 더 춥다는 사실,

살아봐야 아는 경험이다.

12월에 난방이 안 되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딱! 일 것 같다.

우리 집은 104살에 천정이 3미터가 넘어서 방안이 엄청 춥다. 침대 안에서 호~ 하고 불면 입김이 난다.

난방텐트를 얼른 쳐야겠다. 코가 시리기 전에.

내가 있는 공간은 더 춥다.

창고 같은 공간처럼 보이지만, 나에겐 보물 창고 같은 공간이라서 침실에서 나오면 이곳에서 하루 종일 산다.

가만히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고 있으면 발이 얼마나 시려운지 모르겠다. ㅠㅠ

두꺼운 양말을 신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에 8 불 주고 슈퍼에서 사 온 털양말.

방울도 있고, 따스하다. ㅋㅋ

해가 지면 더 추워져서 오늘 전기난로를 가져와서 켜 놓았다.

이게 돈 잡아먹어 기계이라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사용하고 있다.


오늘 감사 일기 쓰면서

나이 들어가면서 혼자 사는 것보다는 다정하고 차분한 사람을 만나 함께 살아도 좋고, 함께 만나도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요즘 다시 보는 슬의생에도 달콤한 장면이 나오더라 ㅎㅎ


겨울은 혼자인 게 덜 달달하게 느껴지는 계절인 것 같다.

호주의 겨울은 ‘윈터블루’라고 불린다.

해는 아주 짧아지고,

밤은 길고,

춥고 ,

외롭고 ,

비타민 D 가 아주 많이 부족해지는,

그래서 어쩌면 잠을 많이 자는 것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곰이 겨울이 되면 겨울잠을 자듯 말이다.

그리고 많이 우울해진다.

가라앉는다.


올해 겨울을 잘 나자.

그래야 한다.

우리 아이가 가고

남은 아이와 처음 맞는 겨울이니까…

잠이 들기 전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니까 …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눈이 너무 사람 같던 그 아이!

(루마니아작가: 파울로 벨 플로어 Paula Belle Flores의 작품


꿈나라에 가서 그 아이를 얼른 만나야겠다.

(파울로의 작품 - 루마니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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