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 정점
5개월을 매일 꼬박 스톤, 진주, 그리고 크리스탈로 무언갈 만들어 보고 결론을 내린 건
진짜 좋은 것으로 잘 만들어서 착용하면서
진짜 힐링 에너지를 얻고 싶고, 피부에 좋은 것을
착용하는 것이 맞다.
어쩌면 난 살아오면서 별로 사지 않았던 액세서리를
지난 다섯 달 동안 매일 같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무리 피곤해도 만들고 사용한 것이 마치 지랄총량의 법칙을 꽉 채운 느낌을 받았다.
어렸을 적에 관심이 없이 지냈어도, 어느 때가 되면 결국 돈을 써가면서 비싼 것들을 사용하게 되고 만들어서 까지 쓰게 되는 것이 지랄총량의 법칙이지 않을까…
배운 것도 많다.
주얼리 만드는 방법
좋은 스톤을 알아보는 것
정말 영롱한 크리스탈을 알아보는 것
진주를 알게 된 것
좋은 사람들의 수공을 거쳐 내손에 들어온 원석들을
내가 다시 창조적으로 만들어 낸 가치 있는 물건이라면 그게 보석이 아닐까?
주얼리로 나의 색을 잘 담아보고 정성을 담아 줄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들면 행복하다.
그렇게 매일 5개월을 그렇게 보냈으니까…
클리어 쿼즈로 만든 목걸이에 이쁜 고리를 달아
씸플 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다.
실버로. 매듭을 지으니 이쁘면서도 조용히 화려한 이아이는 존경하는 지인에게 갔다.
정말 하나하나 골라 흠집이 난 것은 빼내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드렸으니까…
매일매일 만들다 보니
핸드메이드 주얼리가 많았다.
가끔은 목적도 없이
생각도 없이
그냥 만들었던 많은 내 아이들을
팔아보자 맘먹었다.
테이블에 쫘악 펼쳐놓고
사진을 찍고
요즘은 휴가이고
과감하게 휴가의 첫 주는
열심히 만들어서
다가오는 플리 마켓에 가서 팔아보는 경험을 했다.
인스타도 안 하고
다른 SNS도 안 하고
그냥 싸들고 가서 마켓에서 팔아보는 경험을 했다.
안타깝게도 마켓을 잘 못 골라서 완전 세컨 핸드
마켓인 줄 몰랐다.
겨우 몇 개를 팔고 집에 왔다.
강아지와 함께 갔는데 날이 너무 더웠으니까…
그날
난 늦도록 주얼리를 다 커다란 상자에 집어넣어버렸다.
깨끗하게 정리를 해서 다 넣었다.
그리고 집을 치우고 정리를 해서 안 쓰는 것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버리니까 가벼워진다.
이렇게 마켓 한번 다녀오고
취미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서울에 왔다.
취미대신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