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렇게 내 아픔을 위로해 줄 줄은 몰랐어
음악이 거실에 가득했다.
처음으로 아늑했다.
찐 우정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서른, 아홉
먼저 연락해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좋을 때다.
히포크라테스 스프
막연했지만 이 사람의 라흐마니노프가 되어 주고 싶었다.
고마워요. 선우 씨는 휴게소 같아. 고속도로 휴게소.
미조:예쁘죠?
선우: 미조 씨가 더 이뻐요!
(드라마는 사랑이다.
위로가 된다
마음의 위로!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을 적으면서 보고 있다. 드라마에 집중하면 모든 나의 감정이 사라지고 드라마 안으로 들어간다. 드라마의 상황에서 슬프고 눈물이 나고 기쁘고 행복하다.
그러면서 정작 내 슬픔이나 화남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렇게 감정의 위기를 넘기고, 불같았던 마음이 꺼지고 숯만 남아 있게 된다. 다시 불이 붙어 무섭게 타오를지 모르지만 드라마를 보면 그냥 또 꺼져버린다. 드라마 속의 감정으로 대신 채워져서 웃기고 따스하고 행복하고 안타깝다가 드라마가 끝나면 내불같았던 감정은 잊어버리고 하품을 하고 누워 자버린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감력과 이해력, 감정이입이 이렇게 마술이 되는 구나.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소마’를 먹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드라마는 마약의 중독성이 있으니까 ㅎㅎㅎ
드라마를 마저 보면서 마음에 와닿는 대사를 계속 적어본다)
못 참겠는데 어떻게?
내가 안 행복했는데…
(나도 저렇게 살 두 마리의 여자 친구 두 명이 시드니에 있으면 참 좋겠다. 히히)
(어우 어우 드라마 재밌어)
(오늘 개똥 같은 기분이 그냥 쏴악 달아나네.
아~~~~
아~~~~
드라마 사랑해에~~~~~)
(이렇게 무시했던 한국 드라마가 마음의 힐링이 되다니 게다가 글공부하면서 들으니 대사가 완전 시다 시!!!
드라마가 이렇게 아름다운 건줄 난 정말 몰랐다)
그래 양아치야~~~
그냥 내 옆에서 없는 사람처럼 있을게
너랑 나는 악연이야
신념,
정직하자는 나의 신념을 버리고 나는 지켜야 했다.
드라마 서른, 아홉 드라마 6편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이야기 덩어리, 아름다움이 엄청나게 담겨 있는, 구성과 스토리가 단단한 드라마.
현재와 과거를 들락날락 거리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벌써 여자 주인공의 친엄마에 대한 힌트가 주어졌다
궁금하게 만드는 드라마.
오늘 드라마는 ‘소마’효과를 톡톡히 주었다.
이젠 1인 가족으로 살아도 행복해.
넷플릭스엔 힐링을 주는 K드라마가 충분하니까.